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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토허제에도...왕서방 서울 아파트 매수 2배 늘었다

신재근 기자

입력 2026-10-28 17:46   수정 2026-10-28 17:47

    <앵커>
    서울 집값 상승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최근 5년 새 외국인들이 서울 아파트를 사는 데 쓴 돈이 3조8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지난해 8월 외국인 토지거래허가제 시행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들의 서울 아파트 매수가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재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국토교통부 주택자금조달계획서를 분석해 봤습니다.

    지난 2021년부터 올해 9월까지, 외국인들이 서울 부동산 시장에 쏟아 넣은 돈은 무려 3조8천억 원에 달합니다. 모두 3,400여 채의 주택을 매수했습니다.

    국적별로도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인이 1조7,20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중국(8,414억 원)과 캐나다(4,971억 원)가 이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전체의 2/3를 미국과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이들은 어디에 집을 샀을까요?

    지도에 파란색으로 표시한 지역이 미국인, 빨간색이 중국인이 주로 집을 산 지역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미국인들은 강남과 한강벨트, 중국인들은 영등포와 구로지역을 집중 매수했습니다.

    매수 목적에 따라 확연한 차이를 보였는데, 중국인은 주로 실거주를 위해 집을 산 반면, 미국인은 투자 목적이 강했습니다.

    현장의 얘기를 들어보니, 강남권 아파트를 산 미국인들은 해외 현지 대출 등을 활용해 집을 산 뒤 직접 살지 않고 임대를 놓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가운데는 재외동포나 영주권자 등 이른바 '검은 머리 외국인'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지난해 8월부터 시행한 외국인 대상 토지거래허가제 이후 매수세 변화입니다.

    투자 목적의 거래가 줄어든 반면, 실거주를 위한 매수를 하는 중국인들의 매수세는 오히려 강해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미 지난해 전체 매수 규모의 2배를 넘었습니다.

    정부가 실거주 의무와 자금 출처 심사를 강화했는데도 불구하고 서울에 집을 사는 중국인이 많은 상황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이 집주인인 주택은 전국적으로 11만 가구에 달합니다.

    외국인이 집주인인 경우, 해외 재산이나 소재지 파악이 어려워 보증금 미반환 사고에 취약하다는 점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스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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