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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억 자산' 삼전 직원 "동료에게는 말할 수 없고" 하소연…무슨 일

입력 2026-10-28 17:05   수정 2026-10-28 17:34

'90억 자산' 삼전 직원 "동료에게는 말할 수 없고" 하소연…무슨 일

재테크 성공 이후 심리 변화 고백
익명 커뮤니티서 공감·비판 엇갈려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연합뉴스)
부동산과 주식·가상자산 투자 성공으로 큰 자산을 모았지만 오히려 낯선 감정에 시달리는 직장인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2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따르면 25일 '자산 90억인데 이 이야기할 사람이 한 명도 없음'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삼성전자 재직자 인증된 계정으로 올린 이 글에 대한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을 40대 기혼 직장인이라고 소개했다. "총자산은 90억원이고 대출이 거의 없어 순자산은 80억원대 후반"이라고 밝힌 A씨는 "여기까지 대략 10년 걸렸다. 지금은 구성이 많이 바뀌었지만 부동산, 주식, 코인 전부 해 봤다. 몇 번의 중요한 판단을 내린 뒤 자산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A씨는 불안과 고립감에 시달린다고 했다. 그는 "동료에게는 말할 수 없고, 친구에게 털어놓으면 자랑이나 배부른 소리로 치부돼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못한다"고 적었다.

또 가격을 보지 않고 메뉴를 고르거나 은행에서 별도 공간으로 안내받을 때도 기쁨보다 '현타'가 온다고 했다. 예전에는 돈이 모자랄까 걱정했는데 이제는 잃을까 걱정된다고도 했다.

일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매일 퇴사를 생각하지만 일이 좋아서가 아니라 회사를 떠나면 자신이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알 수 없을 것 같아 실행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A씨는 "돈이 행복을 사 준다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 같다"면서 "생활 걱정은 확실히 없어졌는데 마음이 편해지는 건 별개다. 마음의 안정은 언젠가는 오는 건지 아니면 원래 오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다"라고 하소연했다.

글에는 공감과 비판이 함께 달렸다. 한쪽에서는 "나랑 고민이 비슷하다. 어쩔 수 없나보다", "거기까지 가기까지 얼마나 마음고생을 했을까", "고민을 충분히 하고 천천히 선택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며 공감과 조언을 건넸다. 반면 "많아도 걱정이구나. 어쩔 수 없는 건가",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90억 자산가의 푸념을 들을 이유가 없다" 등 반응도 이어졌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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