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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턱밑에 7만6700가구 쏟아진다…신규 택지 6곳은

입력 2026-10-29 10:20  

경기 김포·구리·하남·의정부·고양시 내 6곳 신규 공공주택지구 지정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 적용해 2030년까지 착공 목표
정부 '8.13대책' 신규택지 위치도. 사진=국토교통부
정부가 서울과 인접한 경기 김포·구리·하남·의정부·고양 등 수도권 5개 지역에 총 7만6천700가구 규모의 신규 공공주택지구를 조성한다. 서울 경계에서 5㎞ 이내에 위치한 교통 요충지를 중심으로 택지를 확보하고, 착공까지 걸리는 기간도 대폭 단축해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주택공급 정례브리핑을 열고 수도권 신규 택지 후보지 6곳을 발표했다.

앞서 8·13 대책에서 신규 택지를 활용한 10만가구 공급 계획을 밝히면서 약 2만7천200가구 규모의 3개 입지(서울 강서·남양주 도심·경기 광주역세권2)를 우선 발표한 데 이은 후속조치다.

새로 선정된 6개 지구는 모두 서울 경계에서 약 5㎞ 이내에 자리 잡고 있다. 행정구역상 경기도에 속하지만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하기 편리하고, 철도와 도로 등 교통망 확충도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공급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김포시 고촌읍의 김포 아라지구로, 총 3만7천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김포 아라지구는 서울 강서구와 맞닿아 있는 한강변 지역으로, 올해 3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김포한강로와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를 통한 광역 교통 접근성도 갖췄다.

구리시 사노동의 구리 건원지구에는 1만4천600가구가 공급된다.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와 가까워 잠실역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서울 강남권 출퇴근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용암천과 왕숙천으로 둘러싸인 입지적 특성을 살려 수변생활권도 조성할 계획이다.

하남시에는 미사동 하남미사 K-컬처지구에 1만2천가구, 감일동 하남 감일2지구에 6천500가구가 들어선다.

하남미사 K-컬처지구는 미사섬 인근에 위치하며 지하철 5호선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3호·9호선 연장사업도 추진되고 있어 향후 서울 도심과 주요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정부는 미사경정공원과 한강 수변 등 주변 자연환경을 활용해 이 일대를 'K-컬처 복합단지'로 개발하고, 수도권 동부의 문화·자연 복합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하남감일2(6천500 가구) 지구에는 인근 하남 감일지구에서 추진 중인 3호선 연장 사업과 연계한 대중교통 체계가 마련된다. 입지적으로는 감이천을 통해 올림픽공원으로 접근하기 쉽고 한강으로의 접근성도 우수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고양대곡지식융합(4천 가구)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와 지하철 3호선 등 5개 철도 노선이 만나는 입지가 최대 장점이다.

정부는 기존에 대곡역 북측만 포함됐던 대곡역지식융합지구에 대곡역 남측 부지도 일부 포함해 통합역세권으로 개발한다.

의정부다락원(2천600 가구)은 지하철 1호선과 7호선 환승역인 도봉산역 접근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정부는 도봉산과 중랑천을 활용해 이 지역에 자연친화적 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들 지구는 이미 훼손돼 환경적 보전 가치가 낮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난개발이 진행 중이거나 우려돼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개발이 필요하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이들 지구에 청년·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우수 입지와 좋은 품질을 갖춘 주택을 신속히 공급할 계획이다.

6개 지구에는 앞서 8·13 대책에 포함된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 모델'이 적용된다. 해당 모델은 인허가, 보상, 부지 조성 등 택지 조성 단계별 절차를 병행하고, 각종 영향평가 등에 필요한 관계기관 협의 등도 신속히 진행해 신규 택지 발표 이후 착공까지 기간을 기존 68개월에서 37개월로 줄이는 내용이 골자다.

국토부는 지구 지정 단계부터 단계별로 조기화 방안을 적용해 2030년까지 착공할 계획이다.

신규 발표 지구에서 발생할 수 있는 투기 방지에도 주력한다.

국토부는 미공개 개발 정보를 이용한 투기 여부 등을 확인하고자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 직원 및 업무 관련자의 직계존비속까지 토지 소유 여부를 조사했으나 의심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당 지구와 인근 지역의 최근 3년간 거래 2천917건을 대상으로 이상거래 조사 대상 654건을 선별했고, 추가 기획조사 등을 통해 위법 의심거래가 적발되면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앞서 8·13 대책을 발표하면서 투기 차단을 위해 서울 전역과 인접 수도권 지역 개발제한구역 등을 대상으로 지정한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신규 택지 영향권을 제외하고 해제된다.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청년·신혼부부 등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우수한 지역에 지속적으로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신규 택지는 지구 지정부터 착공까지 모든 절차에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해 신속하게 공급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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