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주·윤일상 추모 동참…시청자들도 애도 물결
'국민 아버지'로 불린 배우 최불암(본명 최영한)이 별세한 가운데 연예계 동료들과 시청자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불과 4개월 전 병실에서 특유의 웃음을 보이며 퇴원 후 만남을 약속했던 모습이 다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30일 방송계에 따르면 최불암은 전날 오후 10시께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세.
고인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6월 병문안을 다녀온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도 재조명됐다.
최 장관은 당시 최불암의 아내인 배우 김민자가 함께한 자리에서 고인과 세상사부터 예술, 종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는 "특유의 '파하' 웃음으로 반갑게 맞아주셔서 무척 많이 안심이 되었습니다"라며 "머잖아 퇴원하면 술 한잔 하자고도 하셨습니다"라고 적었다.
팝페라 가수 임형주도 고인과의 마지막 만남을 떠올리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최불암·김민자 부부와 오랜 기간 교류해 온 임형주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몇 달 전 병문안에서의 인사가 영원한 작별 인사가 될지 몰랐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노래를 아끼고 독창회에 참석해 격려해 줬던 고인을 회상하며 "수많은 국민 여러분께 따스한 아버지가 되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추모했다.
작곡가 윤일상 역시 고인이 출연했던 대표 작품들을 언급하며 애도했다.

윤일상은 "'수사반장'의 정의로운 반장님으로, '전원일기'의 따뜻하고 든든한 아버지로, 선생님은 오랜 세월 우리 삶의 한 부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한 시대를 연기하신 분이 아니라, 한 시대를 함께 살아주시고 우리 모두의 마음에 온기를 남겨주신 분이셨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에서도 고인을 기억하는 시청자들의 추모글이 잇따랐다.
누리꾼들은 "양촌리 김 회장님, 편히 쉬소서. 한 시절 행복했다", "파하 웃음소리 생생하게 들리는 것 같은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KBS 1TV '한국인의 밥상'을 즐겨 봤던 시청자들도 "내레이션으로 들려오는 최불암 선생님의 목소리가 너무나 위안이 됐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최불암은 MBC 드라마 '수사반장'에서 박영한 반장으로, '전원일기'에서는 양촌리 김 회장으로 활약하며 오랜 기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전원일기'에서 보여준 따뜻하고 든든한 가장의 모습으로 '국민 아버지'라는 별칭을 얻었다.
2011년부터는 KBS 1TV '한국인의 밥상' 진행을 맡아 전국 각지의 음식과 그 속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14년간 진행했던 '한국인의 밥상'에서도 하차한 뒤 재활치료에 전념했지만 최근 건강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방송된 MBC 다큐멘터리 '파하, 최불암입니다'에도 직접 출연하지 못했다. 당시 가족들은 고인이 재활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촬영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다큐멘터리가 공개된 지 약 5개월 만에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동료 배우들과 시청자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디지엔콤, 윤일상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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