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의 차기 주주환원 정책을 놓고 증권가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내년 1월 확정될 주주환원책이 주가 상승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반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도 제기됐다. 증권사별 목표주가는 최고 69만원에서 최저 35만원까지 차이를 보였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3분기 30조원의 현금배당 등 올해 최대 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방침을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내년 1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63만원에서 6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8년까지 타이트한 수급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과거 사이클 대비 실적 가시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판단한다"며 "메모리 비즈니스에 기반한 추가 FCF(잉여현금흐름) 여력을 바탕으로 내년 1월 말 발표될 차기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의) 추가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나증권도 삼성전자가 극심한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평가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가총액 대비 주주환원 규모는 8.1%에 달해 (주가가) 극심한 저평가 구간이라고 판단된다"며 "장기공급계약(LTA)을 통해 중장기 실적 안정성이 확보된 만큼 내년부터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짚었다.
하나증권은 2027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지만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평가배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48만원으로 유지했다.
대신증권 역시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은 시점의 문제"라며 "차기 주주환원 정책의 강화 방향에 변한 것은 없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이 기대하는 자사주 매입, 소각은 우선주 중심으로 시행될 가능성이 크고 시행 시 그 규모는 25조원 내외"라고 전망했다.
반면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46만원에서 35만원으로 약 24% 낮췄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수익성과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적정 주가는 46만원"이라면서도 "하지만 주주환원 정책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경쟁사와 비교해도 선호도가 낮아질 것으로 고려하면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지만 내년 반도체 업황과 실적을 바라보는 시각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류형근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에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추가 공급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내년은 HBM 점유율 1위를 확보하는 기념비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도 "2030년까지 전체 물량의 60~70% LTA 물량 배정 목표 등 메모리 산업은 과거와 다른 구조적 변화가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