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최대 6천억원 공급
재단 협의체 구성, 전달체계 강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미소금융을 '풀뿌리 금융'으로 다시 다져야 한다며 정부·서민금융진흥원·미소재단 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삼성과 주요 금융그룹·은행 6곳은 이날 미소금융 재원 8천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30일 서울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열린 '미소금융 재원 기부 협약식'에서 "오늘 협약으로 마련되는 재원은 이 모든 변화의 든든한 밑돌이 될 것"이라며 "이제부터가 진짜 과제"라고 말했다.
기부 규모는 삼성 2천억원, NH농협금융·신한금융·우리은행·KB국민은행·하나은행·IBK기업은행 각 1천억원이다. 각 미소금융재단에 최대 5년간 나눠 출연한다. 올해는 NH농협금융 534억원, 삼성·KB국민은행 각 400억원, 하나은행·IBK기업은행 각 200억원을 낸다. 신한금융은 6월 400억원을 먼저 출연했고, 우리은행은 내년부터 기부한다.
이 위원장은 17년 성과를 짚었다. 그는 "기업과 은행의 기부금 8,642억원이 마중물이 되었고 올해 상반기까지 4조8천억원이 공급되었다"며 "그렇게 42만 번, 누군가의 가게 문이 다시 열렸고 누군가의 생업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미소금융이 들어선 뒤 시장의 일수 관행이 사라졌다고도 했다.
미소금융은 확대 기조로 전환한다. 이 위원장은 "연간 3천억원 수준이던 공급규모를 2028년까지 최대 6천억원으로 늘린다"며 "이 변화는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았고, 여러분이 실제로 움직여 주셨다"고 말했다. 재단별 특화상품도 나온다. 신한은 '자산 형성 지원금'을 운영 중이고, KB는 청년 라이더, 하나는 직장인, IBK는 중장년을 위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는 생계형 사업물품 구입 지원 상품을 설계 중이다. NH미소금융재단(가칭)은 연내 설립해 내년 1분기부터 농촌 금융취약계층에 대출을 공급한다.
이 위원장은 전달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런 금융은 비대면으로 표준화해 대량 공급할 수 있는 금융이 아니다"라며 "핵심은 전달체계이고, 현장에서 일하시는 한 분 한 분이 미소금융의 얼굴이자 심장"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미소재단·서민금융진흥원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 방향을 정하고 현장 의견을 주기적으로 살피기로 했다. 제도 건의 사항은 정부도 적극 수용하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오늘의 기부는 한 번이지만 그 기부가 살리는 삶은 한 번에 그치지 않는다"며 "오늘 내어주신 재원이 앞으로 수많은 이웃에게 다시 시작할 기회가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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