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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증권거래세 '231%' 폭증…법인세도 '23조원' 넘게 더 걷었다

안익주 기자

입력 2026-10-30 11:56  

9월 국세수입 55조2,000억원…전년 대비 91.6% 증가
올해 누적 세수 385조원…연간 전망치 80.5% 달성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 법인세 수입이 크게 늘면서 지난달 국세수입이 1년 전보다 26조원 넘게 증가했다. 국내 증시의 거래대금 확대와 세율 환원 영향으로 증권거래세도 230% 이상 급증하며 세수 증가에 힘을 보탰다.

30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2026년 9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국세수입은 55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조4,000억원(91.6%) 늘어난 규모다.

세수 증가를 이끈 것은 법인세다. 지난달 법인세 수입은 36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조6,000억원(187.6%) 증가했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개선된 가운데 8월에 이어 법인세 중간예납 분납분이 걷히면서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증시 거래 활성화에 따른 세수 증가도 두드러졌다.

9월 증권거래세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00억원(231.8%) 증가했다. 주식 거래대금 확대와 증권거래세율 환원 등이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 거래대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농어촌특별세 수입도 전년 동월보다 8,000억원(120.9%) 늘었다.

소득세 수입은 9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조2,000억원(14.7%) 증가했다. 취업자 수와 총급여 지급액이 늘면서 근로소득세 수입이 증가했고, 주택 거래량 확대에 따른 양도소득세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상속·증여세 역시 부동산 증여가 늘면서 지난해보다 2,000억원(18.0%) 증가했다. 정부에 따르면 올해 6월 주택 증여 거래량은 약 7,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5,300건보다 31.2% 늘었다.

반면 부가가치세 수입은 2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5억원(0.9%) 감소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정부 관계자는 "환급 증가에 따른 결과로, 부가가치세 신고·납부 등이 10월에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들어 9월까지 누적 국세수입은 385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조4,000억원(33.0%) 증가한 규모다.

세목별로 보면 1~9월 누적 법인세 수입은 지난해보다 51조9,000억원(68.3%) 늘었다. 소득세는 15조7,000억원(16.5%), 부가가치세는 7조4,000억원(12.2%) 각각 증가했다.

세수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연간 세수 전망치 대비 진도율도 높아졌다. 정부가 지난 9월 말 재추계한 올해 국세수입 전망치 478조6,000억원을 기준으로 9월까지의 세수 진도율은 80.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세수 대비 같은 기간 진도율인 77.5%와 최근 5년 평균인 78.2%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앞서 정부는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증시 거래 활성화 등을 반영해 올해 국세수입 전망치를 478조6,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3월 추가경정예산 편성 당시보다 63조2,000억원 높여 잡은 규모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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