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녹차 음료에 수입 찻잎을 원료로 쓰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
30일 도쿄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 무역통계에서 올해 1∼8월 녹차 수입량은 4,745t으로 지난해 전체 수입량(4,609t)을 이미 넘어섰다. 수입 녹차의 90%는 페트병이나 캔에 담겨 팔리는 녹차 음료 등의 원료로 쓰였다.
음료 업계는 그동안 품질 좋은 찻잎으로 만들었다는 점을 내세워 왔는데 최근에는 원료 표시 라벨에 '녹차(국산)'이라고 적으면서 '녹차 엑기스'는 중국산으로 따로 표기하는 사례가 많아졌다고 한다.
배경으로는 일본 내 찻잎 산지의 공동화가 꼽힌다. 재배 농가의 고령화와 이농으로 생산량이 줄면서 유통량이 감소하고 찻잎 가격이 뛰었다. 일본산 차 생산량은 2025년 7만5,000t으로 최근 15년 동안 1만t 감소했다. 여기에 '말차(가루차) 붐'으로 해외 수요까지 늘어 찻잎 값이 더 올랐다. '다도의 나라'를 자부해 온 일본으로서는 고민이 커지는 대목이다.
업계는 외국산 원료를 쓴 녹차 음료가 늘자 100% 일본산 재료를 쓴 음료 제품에 ‘GI(일본 지리적 표시) 마크'를 부여하고 있다. 주요 브랜드 제품이 이 마크를 활용하지만 GI 마크의 인지도가 낮아 소비자에게는 와닿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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