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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9천억 투자한 미래證 하와이 호텔…투자손실 우려 왜?

방서후 기자

입력 2026-11-03 18:08   수정 2026-11-03 19:26

    <앵커>

    미래에셋그룹이 인수한 하와이 특급 호텔이 대출을 갚지 못해 특별관리 대상으로 넘어갔습니다.

    미래에셋 측은 연내 호텔을 팔아 빚을 정리하고 투자금을 회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여의치 않아 보입니다.

    어떻게 된 사연인지 방서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0년 전 미래에셋증권이 계열사 펀드를 통해 7억8천만 달러에 인수한 미국 하얏트리젠시 와이키키호텔입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KBRA에 따르면 해당 호텔의 임차권을 담보로 받은 4억5천만 달러 규모 대출이 지난 달 최종 만기까지 상환되지 못해 부실 채권 관리 회사로 넘어갔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 호텔과 상업시설 전반의 수익률이 악화된 탓으로, 미래에셋 측은 연내 매각을 통해 자산을 정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호텔을 팔더라도 투자금을 건지기까지 적잖은 난항이 예상됩니다.

    미래에셋증권이 운영자금과 대출 상환 부족분 등을 충당하기 위해 추가로 돈을 태우면서 총 투자금은 8억9천만 달러까지 불어났습니다.

    인수가 그대로 팔아도 손해가 불가피한데, 글로벌 자산운용사 등과 협상 중인 매각가는 그보다 낮은 6억8천만 달러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미래에셋 측도 손실을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호텔과 상업시설 임대차 계약이 1년 안에 줄줄이 만료되면서 임차권 담보가치는 최초 대출 당시보다 70% 가까이 낮아졌습니다.

    호텔을 담은 펀드의 장부가치도 취득원가 대비 5% 수준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이미 회수 가능한 투자금이 줄어들 거라 판단하고 실적에 반영했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장부가치가 95% 감소했다고 해서 실제 투자금을 95% 날린 건 아닙니다.

    실제 투자손익은 호텔 매각 이후 최종 회수액을 정산해야 확정되고, 중간에 투자금을 회수했거나 그동안 받은 분배금 등을 고려하면 손실 폭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미래에셋 측은 매각 거래의 원활한 종결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매각이 지연되면 금융비용 등의 부담이 늘어나 투자금 회수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서입니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현재 호텔 매각은 최종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으며, 연내 거래 종결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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