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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배당금 '17조' 빠져나간다는데…환율 전망은 '대반전'

조현석 부장

입력 2026-11-04 16:22  

삼전닉스 배당금 '17조' 빠져나간다는데…환율 전망은 '대반전'

씨티은행 "연말 외국인 배당금 해외 송금 최대 16조8천억원"
대규모 달러 수요에도 원화 강세 전망…환율 1,270원까지 하락 예상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배당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받은 배당금 가운데 최대 17조원가량이 연말 해외로 송금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이 같은 대규모 자금 유출 가능성에도 원·달러 환율은 오히려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4일 한국씨티은행 김진욱 이코노미스트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달 말부터 12월까지 총 44조1천억원 규모의 3분기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씨티은행은 전체 배당금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에게 돌아갈 금액을 약 22조4천억원으로 추정했다.

세금을 제외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받는 배당금은 약 18조7천억원이다. 씨티은행은 과거 자금 흐름을 고려할 때 이 가운데 70~90%가 외화로 환전돼 해외로 송금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연말 외국인 투자자의 배당금 해외 송금 규모는 13조1천억원에서 최대 16조8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통상적인 배당금 해외 송금 시기였던 4~5월과 비교해도 상당히 큰 규모다.

씨티은행에 따르면 올해 4~5월 외국인 투자자의 배당금 해외 송금액은 59억달러(약 7조9천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61억달러(약 8조2천억원)였다.

올해 연말 예상 송금액의 상단은 올해 4~5월 송금액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원화로 받은 배당금을 달러 등 외화로 환전해 해외로 송금하면 외환시장에서 달러 수요가 늘어나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씨티은행은 대규모 배당금 해외 송금에도 원화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기업의 외화 매도·원화 환전 수요가 외국인 주식 투자자의 자금 유출과 국내 개인 투자자의 해외투자 수요를 웃돌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향후 0~3개월 사이 1,300원까지 하락하고, 6~12개월 사이에는 1,270원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한국은행의 외환보유액 증가와 관련해서는 한국은행과 국민연금 간 외환스와프를 통한 환 헤지 포지션이 일부 청산되면서 외환보유액 증가에 기여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씨티은행은 국민연금이 원화 강세에 따라 지난 9월 초부터 환 헤지 비율을 추가로 높이는 조치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8월 약 4~6%였던 국민연금의 실효 환 헤지 비율이 내년 1분기에는 2~3%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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