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 정신 조종" 정신병력범인,美공항 총기난사로 5명 사망(종합5보)

입력 2017-01-07 11:15  

"정부, 내 정신 조종" 정신병력범인,美공항 총기난사로 5명 사망(종합5보)

미육군 주방위군 복무경험 범인, 수하물 속 권총꺼내 무차별 격발

IS동영상 본 정황에 테러 가능성도…뻥 뚫린 공항안전 치부 노출

(로스앤젤레스·서울=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장재은 기자 = 미국 플로리다 주 남동부의 포트로더데일 국제공항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5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CNN방송,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6일(현지시간) 오후 1시께 공항 2번 터미널의 수하물 찾는 곳에서 발생했고 범인은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수사 관계자들은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총상이 심한 사람도 있어 사망자 수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국제공항 2번 터미널 수하물 찾는 곳에서 자신의 가방을 찾은 뒤 권총을 꺼내 화장실에서 장전한 뒤 곧바로 총을 난사했다.

이 총기난사범의 신원은 알래스카 주 앵커리지에 거주하는 26세 남성 에스테반 산티아고로 밝혀졌다.

미국 뉴저지 주 태생인 그는 2세 때 미국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로 이주했으며 육군 주 방위군으로 근무하다가 성과부진으로 강등된 뒤 작년에 제대했다.

그는 2010년 이라크에 파병돼 제130 공병대대 소속으로 1년을 복무하기도 했다.

수사 당국은 산티아고에게 정신병력이 있다는 가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당국은 테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AP통신은 한 사법기관 관리의 말을 인용, 산티아고가 작년 11월 앵커리지의 연방수사국(FBI) 사무실을 찾아와 "정부가 내 정신을 조종해 IS 동영상을 보도록 하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IS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의 약자다. 미국 내에서는 IS를 추종하는 자국민들이 자생적 테러리스트로 돌변하는 사례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FBI가 포함된 수사 당국은 현재로서 공범의 존재 정황을 찾지 못했다.

브로워드 카운티 경찰국 관계자는 "단독범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용의자를 상대로 총격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티아고는 알래스카 주 앵커리지에서 미니애폴리스를 거쳐 포트로더데일 공항에 도착했으며, 총기는 사전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공항 보안 및 수하물 검색 절차 과정에서 용의자에 대한 감시가 소홀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산티아고는 수하물 찾는 곳에서 제지를 전혀 받지 않고 탄창을 세 차례 갈아 끼우며 권총을 난사한 뒤 바닥에 대자로 누워 자신이 체포되기를 기다렸다.

현재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공항들은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 경고 때문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총기난사 당시 공항 일대는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는 승객들 때문에 아수라장이 됐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포트로더데일 공항은 플로리다 주에서 마이애미 공항 다음으로 큰 공항으로 지난해 11월 말 현재 250만 명 이상이 이용했다. 공항 내 터미널 수는 모두 4개다.





jongw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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