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윗선 겨눈 특검, 김종덕·김상률 피의자 소환(종합)

입력 2017-01-07 19:15   수정 2017-01-07 19:16

'블랙리스트' 윗선 겨눈 특검, 김종덕·김상률 피의자 소환(종합)

리스트 관리 등 관여 정황 포착…김기춘·조윤선 소환 임박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황재하 기자 =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8일 오전 10시 김종덕(60)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불러 조사한다고 7일 밝혔다.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김상률(5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이 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두 사람 모두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이들은 지난달 말 한 차례씩 참고인 조사를 받았으나 그간 관련자 진술 등을 통해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됐다.

김 전 장관은 2014년부터 작년 9월까지 문체부 장관으로 재직하며 '좌파 성향'의 문화예술인을 정부 지원에서 배제하기 위해 작성된 블랙리스트 관리에 깊이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열린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도 있다.

그는 당시 '리스트 존재를 아느냐'는 의원 질의에 "언론에 많이 나와 뭘 얘기하는지는 알지만 제가 본 적도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특검팀은 수사 과정에서 김 전 장관의 증언이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해 국회 국정조사특위에 위증 혐의로 고발을 요청했다.

김상률 전 수석은 2014년 12월부터 작년 6월까지 청와대에서 문체부 업무를 관장하는 교육문화수석으로 일했다. 특검은 그가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작성된 리스트를 문체부로 내려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과 김 전 수석은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48) 전 창조경제추진단장과의 특수한 관계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김 전 장관은 차씨의 대학원 은사이며, 김 전 수석은 차씨 외삼촌이다.

두 사람은 모두 최순실씨의 영향력을 등에 업은 차씨의 천거로 현 정부 핵심부에 발을 들인 사례라는 의혹을 받는다.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가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조윤선(50) 문체부 장관과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특검 출석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검팀은 이르면 다음 주부터 두 사람을 차례로 소환하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lu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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