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강한 남자' 손흥민…홀대 딛고 쐐기 득점포

입력 2017-01-09 08:35  

'위기에 강한 남자' 손흥민…홀대 딛고 쐐기 득점포

손흥민의 최근 득점 패턴, 수모 겪은 뒤 골 사냥

끈질긴 생명력으로 팀 내 존재감 재확인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손흥민이 최근 비슷한 패턴으로 골을 넣고 있다.

출전 기회를 꾸준히 얻을 땐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하다가, 벤치 신세를 지는 등 수모를 겪은 뒤엔 득점을 터뜨리고 있다.

치열한 주전 경쟁 속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홀대'만 받으면 존재가치를 스스로 증명한다.

손흥민이 9일(한국시간) 기록한 시즌 8호 골도 그랬다.

그는 지난 5일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홈 경기에서 자존심에 금이 갔다.

당시 그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 선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는데, 2-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에 교체 출전했다.

사실상 '시간 끌기용'이었다.

9일 애스턴 빌라전에 출전한 것도 손흥민에게 달갑지 않은 일이었다.

이날 경기는 프리미어리그 정규경기가 아니라 2016-2017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 경기라 무게감이 크게 떨어졌다.

포체티노 감독은 챔피언십리그(2부리그) 소속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비주전급 선수들로 출전 명단을 짰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울분을 경기 속에서 토해냈다. 1-0으로 앞선 후반 35분 시즌 8호 골을 터뜨렸다.

사실 손흥민의 '홀대 후 득점'은 처음이 아니다. 시즌 7호 골도 그랬다.

그는 12월 29일 프리미어리그 사우샘프턴과 원정경기에서 3경기 연속 선발명단에서 제외되며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2-1로 앞선 후반 29분 경쟁자 무사 시소코 대신 그라운드를 밟아 후반 40분 첫 슈팅을 골로 연결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2월 4일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전에서 터뜨린 시즌 6호 골도 현지 언론의 '팀 내 골칫거리'라는 평가를 받은 직후 기록해 의미가 있었다.

'홀대 후 득점'이라는 손흥민의 득점 공식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토트넘은 4-2-3-1전술을 주로 쓰면서 간간이 스리백 작전을 활용하는 3-4-2-1 혹은 3-4-3포메이션을 구사하고 있다.

토트넘 원톱 해리 케인과 2선 공격수 델리 알리, 에릭센은 최근 물오른 모습을 보이며 맹활약하고 있다.

손흥민은 4-2-3-1 전술 시 2선 공격 라인 남은 한 자리를 놓고 싸워야 한다. 스리백을 쓸 경우엔 사실상 자리가 없다.

손흥민의 주전 경쟁은 앞으로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인데, 본인 스스로 존재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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