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의 최재원 활용법, 히메네스도 웃는다

입력 2017-01-10 12:27  

<프로야구> LG의 최재원 활용법, 히메네스도 웃는다

좋은 타격에 멀티수비…양상문 감독 다방면 기용 예고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LG 트윈스가 보상선수 최재원(27)의 합류로 조금 더 든든한 2017년 시즌을 맞이한다.

LG는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우규민을 삼성 라이온즈로 떠나보낸 보상으로 멀티플레이어 최재원을 데려왔다.

LG는 최재원의 폭넓은 수비력과 타격에 좋은 점수를 주고 있다.

양상문 LG 감독은 지난 5일 신년하례회에서 "최재원은 타격이 좋은 선수다. 타격 쪽으로 쓰임새가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LG는 지난해 젊은 선수들을 주역으로 끌어올리는 리빌딩에 성공했다. 역동적인 야구로 변신하는 데는 성공했다고 자부하지만, 타격력 부족을 보완점으로 꼽고 있다.

최재원은 지난해 삼성에서 타율 0.333(81타수 27안타) 4홈런 16타점 3도루를 기록했다.

손목 부상으로 시즌을 늦게 출발했고, 시즌 중에는 턱이 골절되는 불의의 사고로 중도 하차해야 했지만, 잠재력을 증명하기에는 충분했다.

최재원도 "다치기 전에 타격 페이스가 괜찮았다. 그때 느낌으로 올해도 똑같이 해보려고 한다"며 타격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양 감독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뛰는 야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최재원은 NC 다이노스 시절 대표적인 대주자로 활약했기 때문에 LG의 뛰는 야구에도 힘을 실어줄 수 있다.

내·외야를 아우르는 최재원의 수비 범위도 LG의 전력 구상에 도움을 준다.

최재원은 2013년 NC에 입단하면서 외야수로 분류됐지만, 대학(연세대) 때까지는 내야수였다. 3루수와 유격수가 그의 주 포지션이었다.

그러나 팔에 불편함을 느끼던 최재원에게 김경문 NC 감독은 송구 정확도에 부담이 덜한 외야수로 전향할 것을 권유했다. 그는 지난해 삼성에서도 내·외야를 두루 오갔다.

최재원은 "팔은 지금은 괜찮다. 여기저기 해보니 내야가 더 편하다"며 내야수 복귀에 문제없다고 말했다. 그는 LG에서 2루수로 먼저 시작할 예정이다.

최재원에게 딱 맞는 포지션이 생기면 선수와 팀 모두에게 좋다. 그러나 최재원의 멀티 재능 역시 LG에 플러스 요소다. 유연한 선수 기용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양 감독은 2017년 관건 중 하나로 '체력'을 꼽았다. 지난해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겪은 어린 선수들이 올해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런 체력 안배는 주전 3루수인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

히메네스는 작년 시즌 전반기 타율 0.338, 22홈런으로 펄펄 날았으나 후반기 타율 0.263, 4홈런으로 기량이 뚝 떨어졌다. 양 감독은 이 역시 체력 문제로 봤다.

최재원은 이 문제도 해결할 열쇠를 쥐고 있다.

양 감독은 "올해에는 히메네스도 좀 쉬면서 하게 해주려고 한다. 양석환과 최재원이 필요할 때 3루수로 나서주면 히메네스가 후반기에 체력과 타율, 홈런이 떨어지는 문제가 분명 없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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