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숙적' 中·파키스탄 타격 가능 SLBM 발시시험 본격화

입력 2017-01-10 15:23  

인도, '숙적' 中·파키스탄 타격 가능 SLBM 발시시험 본격화

첫 전략잠수함서 사거리 3천500㎞ 'K-4' 조만간 발사시험

발끈한 中에 "특정국가 타격과는 거리 먼 시험" 주장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인도가 3천500㎞ 밖의 전략 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시험을 조만간 벵골만에서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푸트니크 인터내셔널, 뉴 인디언 익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는 지난해 8월 처음으로 실전 배치한 6천t급 전략 핵잠수함(SSBN) INS '아리한트'를 동원해 'K-4' SLBM 발사시험을 조만간 할 예정이다.

길이 12m의 K-4는 고체 연료 추진체 SLBM으로 핵탄두뿐만 아니라 2t 중량의 재래식 고폭탄두를 적재할 수 있다고 인도 국방연구개발기구(DRDO)가 밝혔다.

인도는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K-4 발사시험을 했으며, 사거리는 알려진 3천㎞보다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외신은 전했다.





러시아로부터 아쿨라-1급 핵잠수함 기술을 받은 후 이를 토대로 인도가 자체 건조한 첫 SSBN인 INS 아리한트 함은 길이 112m, 시간당 잠항 속도 44㎞로 'K-4'는 4발을, 역시 핵탄두 적재가 가능한 사거리 1천900㎞의 SLBM 'K-15'는 12발을 각각 적재할 수 있다.

인도의 K-4 발사시험은 지난해 12월 말 베이징(北京) 등 중국 북부 지역까지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5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아그니-5와 사거리 4천㎞인 아그니-4 중거리 핵미사일 발사시험 직후 이뤄지는 것이라고 관계 소식통은 밝혔다. 소식통은 그러나 K-4의 정확한 발사시험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소식통은 "K-4 미사일은 지난해 현재 기술 시험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벵골만의 원거리에서 파키스탄 내 고급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K-4는 그러나 사거리 8천㎞로 메가톤급 핵탄두를 적재하는 중국의 '쥐랑-2'(巨浪, JL-2) SLBM보다는 사거리가 절반 이하에 불과하다. 반면 사거리 700㎞인 파키스탄의 '바부르 하트프7' SLBM보다는 긴 편이다.

인도는 그러나 중국과 파키스탄 내 표적 타격을 염두에 두고 사거리 5천㎞의 SLBM을 개발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한편 중국 환구시보는 인도가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계속한다면 파키스탄도 똑같은 미사일 전력을 개발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인도는 일련의 미사일 발사시험이 특정 국가를 위협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인도는 내년에 두 번째 아리한트급 SSBN '아리드마한'을 취역할 예정이다. 인도는 이와는 별도로 2010년부터 러시아로부터 임차한 아쿨라급 공격형 SSBN 한 척을 운용하고 있으며, 곧 한 척 더 임차하기로 했다.

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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