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중도보수 연정 집권…새총리도 파나마페이퍼스 연루

입력 2017-01-11 11:54  

아이슬란드 중도보수 연정 집권…새총리도 파나마페이퍼스 연루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아이슬란드 정당들이 총선 2개월여 만에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제1당 독립당의 뱌르드니 베네딕트손 대표를 새 총리로 세웠다.


dpa통신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베네딕트손은 10일(현지시간) "마침내 우리가 모든 것을 아울렀다"며 보수 성향 독립당이 주도하고 중도 성향의 개혁당, 밝은미래당이 참여하는 연정 구성을 발표했다.

세 정당의 의석수를 합하면 63석 중 가까스로 과반인 32석이 된다.

이에 따라 아이슬란드는 중도우파 연정이라는 오랜 전통을 잇게 됐다. 2차대전 이래로 아이슬란드에 중도좌파가 주도하는 정부가 들어선 것은 단 한 차례였다.

아이슬란드에서는 10월 29일 조기 총선이 치러졌지만, 21석을 얻은 독립당을 비롯한 7개 정당이 의석을 나눠 가져 단독정부가 구성되지 못했다.

기성정치 반대를 내건 포퓰리즘 정당 해적당이 제2당으로서 연정 구성을 시도해 주목받았으나 실패했다.


다만 작년 4월 다비드 귄괴이그손 전 총리가 '파나마 페이퍼스'에 조세회피 연루 의혹이 폭로되며 물러나면서 조기 총선이 치러진 상황에서 베네딕트손 신임 총리 역시 '파나마 페이퍼스'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재무장관이던 베네딕트손은 조세회피처에 설립된 회사와 연루된 것으로 파나마 페이퍼스에 등장했다. 베네딕트손은 그릇된 일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스타 헬가도티르 해적당 의원은 FT에 "파나마 페이퍼스에 등장한 총리를 한 명 더 보게 됐다니 이번 정부의 미래를 낙관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베네딕트손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새 연정은 "보건과 복지를 개혁하라는 국가적 요구에 부응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11일 정권을 공식적으로 넘겨받게 될 연정에서 독립당은 외무·법무·교육부를, 개혁당은 재무·농수산·사회부를, 밝은미래당은 보건·환경부를 맡기로 했다.

최대 이슈 중 하나인 유럽연합(EU) 가입 협상 재개와 관련해 독립당은 유럽통합에 회의적이나 개혁당과 밝은미래당은 친EU파로 반대 성향을 보인다. 이들 세 정당은 이번 의회에서는 EU 협상 재개안을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새 정부는 2008년 금융위기 이래로 유지된 자본통제, 환율 변동을 비롯한 금융·경제 이슈를 해결해야 할 과제도 안고 있다.

cheror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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