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이대 특혜' 김경숙 14시간 특검 조사받고 일단 귀가

입력 2017-01-13 00:52   수정 2017-01-13 09:38

'정유라 이대 특혜' 김경숙 14시간 특검 조사받고 일단 귀가

취재진에 여전히 의혹 부인…특검, 구속영장 청구 검토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를 둘러싼 이화여대 학사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경숙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이 12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김 전 학장은 이날 오후 11시 35분께 조사가 끝나 집으로 돌아갔다. 그는 아침부터 약 14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김 전 학장은 귀갓길에 만난 취재진의 여러 질문에 대부분 답하지 않았으나 '정유라씨의 입학 특혜를 지시했는가'라는 질문에는 "아니요"라며 부인했다. '위증한 적이 없는가'라는 질문에도 "없습니다"고 답했다.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김 전 학장은 이대가 정씨에게 온갖 특혜를 주는 데 깊숙이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교육부 감사 결과, 정씨는 2014년 9∼10월 부정한 방법으로 이대 체육특기자 전형을 통과하고 수업 출석과 과제 제출을 부실하게 하고도 학점을 딴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팀은 정씨에 대한 각종 특혜 과정이 최경희 전 총장의 승인 아래 김 전 학장이 주도하고 남궁곤 전 입학처장과 류철균(필명 이인화)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 등이 집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남궁 전 처장과 류 교수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됐다.

김 전 학장은 정씨에게 특혜를 준 여러 정황이 있음에도 지난달 15일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 때문에 국조특위는 9일 김 전 학장을 최 전 총장, 남궁 전 처장과 함께 위증 혐의로 특검에 고발했다.

특검팀은 김 전 학장의 죄질이 나쁘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암 투병 중인 김 전 학장은 이날 국조특위 청문회에 출석했을 때보다 확연히 초췌한 모습으로 특검팀에 나왔다. 일각에서는 김 전 학장이 구속을 면하고자 암 투병 중이라는 점을 부각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김 전 학장이) 건강이 좋지 않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런 상황을 고려해 신병처리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처벌 결정에 김 전 학장의 건강 상태를 고려할 것임을 시사했다.

특검팀은 김 전 학장을 사법처리한 다음, 최 전 총장을 소환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정씨에게 온갖 특혜를 준 이대가 교육부 재정지원 사업을 다수 따내는 등 반대급부를 누린 정황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의 칼끝이 이대를 넘어 교육부와 청와대로 향할지 주목된다.

ljglor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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