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웅 감독 "톤, 본인이 멘탈 문제라고 하더라"

입력 2017-01-13 22:44  

최태웅 감독 "톤, 본인이 멘탈 문제라고 하더라"

수비에 강점 보인다던 톤, '수비용 용병' 전락




(안산=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지키던 현대캐피탈에 비상이 걸렸다. 4라운드 들어 경기력은 떨어지고, 성적 역시 함께 떨어지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1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OK저축은행전에서 천신만고 끝에 3-2로 승리했지만, 경기 내용 때문인지 최태웅(41) 현대캐피탈 감독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최 감독은 "이상할 정도로 저희랑 붙는 팀들의 몸 상태가 최고조에 올라와 있는 거 같다. 상대 선수들의 서브도 너무 잘 들어온다. 작년에는 이런 위기도 슬기롭게 넘어갔는데, 올해는 2단 공격이 약점이다 보니 넘겨준다"고 말했다.

지난해 현대캐피탈은 오레올 까메호라는 걸출한 외국인 선수를 보유해 문성민과 2단 공격을 책임졌지만, 올해 선발한 톤 랭 밴 랭크벨트는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공격 효율이 크게 떨어진다.

원래부터 수비 쪽에 더 많은 기대를 하고 데려온 선수지만, 톤은 외국인 선수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결정력에서 부족한 모습을 노출한다.

이날 톤은 13득점을 올리는 동안 공격성공률 42.85%에 그쳤고, 경기 후반에는 리시브에만 전념하고 문성민이 레프트로 옮기기까지 했다.

최 감독은 "우리도 톤의 능력을 100% 알아야 해서 4세트부터는 (여)오현이와 둘이 리시브를 전담시켰다. 후반에는 리시브가 안정됐지만, 사실 어떻게 (기량을) 판단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고 털어놨다.

최근 최 감독은 톤과 대화를 했는데, 그는 세터가 문제냐는 질문에 "그게 아니라 내 멘탈의 문제"라는 답을 내놨다고 한다.

최 감독은 "얼마나 더 잘하려고 하느냐. 그냥 가진 그대로 보여주면 된다"고 말했지만, 톤은 "내가 못했을 때 자신을 압박해 무너진다"며 심리적으로 위축된 모습을 그대로 노출했다.

4라운드 2승 3패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현대캐피탈이 살아나려면, 톤이 공격에서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최 감독은 "톤에 대해 어떻게 답을 내릴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 뭔가 변화를 주지 않으면 5라운드에도 계속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한숨을 쉬었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