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언론인 1천명 호텔 식사 초대한 이유는

입력 2017-01-15 10:57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언론인 1천명 호텔 식사 초대한 이유는

언론과 '스킨십'…'32년 권좌' 이미지 관리·장기집권 공고화 포석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권좌에 앉은 지 32년이 된 14일 일부 외신 기자를 포함해 언론인 1천여 명을 저녁 식사에 초대하는 이례적인 행사를 했다.

15일 신화,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훈센 총리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있는 한 5성급 호텔에서 언론인들과 만찬을 하며 '신속 정확한' 보도를 당부하고 각 부처·기관 대변인들에게는 언론과의 협력을 주문했다.

훈센 총리는 부도덕한 부자나 권력자들의 잘못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돈을 받지 말라며 언론 윤리와 함께 오보에 대한 과감한 정정 보도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행사가 언론 자유를 제한하려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언론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언론인들이 여당과 야당 중 어느 쪽을 지지하든지 관계없이 매년 이런 행사를 열겠다고 말했다.

훈센 총리는 그동안 언론과 직접 접촉해 자신의 입장을 전달하기보다는 보도자료나 페이스북에 의존해왔다.

그런 그가 언론과의 스킨십 강화에 나선 것은 자신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씻으며 장기 집권 기반을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훈센 총리는 2017년 지방선거와 2018년 총선을 앞두고 집권연장을 위해 야당과 시민단체를 탄압하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제1야당인 캄보디아구국당(CNRP)의 삼랭시 대표는 과거 명예훼손 사건에 대한 캄보디아 당국의 뒤늦은 형 집행 결정으로 '자의 반 타의 반' 해외 망명생활을 하고 있다.

국제 언론 감시단체인 '국경 없는 기자회'(RSF)가 매긴 '2016 세계 언론자유지수'를 보면 캄보디아는 전체 180개 조사대상 국가 가운데 128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kms123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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