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더미' 여수수산시장 복구 언제쯤…한 달 이내 '빠듯'

입력 2017-01-16 09:58   수정 2017-01-16 10:03

'잿더미' 여수수산시장 복구 언제쯤…한 달 이내 '빠듯'

경찰·보험사 조사 후 안전진단까지 마쳐야 복구작업 가능

(여수=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지난 15일 새벽 화재로 점포 117개가 불에 탄 전남 여수수산시장의 복구작업이 언제쯤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다.

피해 상인들은 설을 앞두고 '하루라도 빨라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자치단체와 정치권에 호소하고 나섰다.

여수시는 이번 불로 전체 125개 점포 가운데 1층 점포 58개 내부 소실, 23개 점포 일부 소실, 35개 점포 그을음, 2층 1개 점포 그을음 등의 피해를 봤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화재로 설을 앞두고 제사용품 등을 준비했던 상인들의 택배 상품을 비롯해 시설물 등 수십억원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여수시는 무엇보다 영업 재개를 위한 피해 현장 복구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이날 경찰의 현장 감식을 비롯해 보험사 조사 등과 함께 화재 현장의 잔여물 처리, 복구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주철현 여수시장은 이날 상인들과 만나 "화재 현장의 잔여물 처리가 우선인데 경찰과 보험사의 조사가 오래 걸릴 것 같아 걱정이다"며 "기다리지 않고 우선 조치해 최대한 빨라 정상영업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수시는 이에 따라 상가를 정상화하기까지는 아무리 짧아도 1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보험사의 손해사정 조사만 마무리되면 곧바로 포크레인을 투입해 잔여물 처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건물이 열을 받은 상태여서 지붕 붕괴 등 2차 사고 우려가 있어 정밀 안전진단을 해야 한다.

여수시는 소방서와 현장을 확인한 결과 철골콘크리트 구조물이어서 추가 붕괴 위험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지만, 열이 가해졌기 때문에 상인들의 불안감을 고려해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할 계획이다.

여수시는 일단 보험사의 조사와 안전진단을 최대한 빨리 진행한다는 방침이지만 이후 복구까지 한 달 안에 이뤄지기는 쉽지 않으리라고 내다보고 있다.

시는 우선 영업 정상화를 위해 임시 판매장을 개설하기로 하고 화재 현장 인근의 수산물특화시장 주차장과 이순신광장 등 3∼4곳을 대상으로 상인들과 협의하고 있다.

여수시는 특히 경찰과 보험사의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냉동물 보관창고에 보관 중인 상품이 상할 우려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여수수산시장에는 1층과 2층에 모두 25개의 크고 작은 냉동창고가 있으며, 상인들은 설을 앞두고 제사용품 등 상품을 가득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여수시는 한전과 협의해 늦어도 17일까지 전기선을 새로 깔아 전력 공급을 재개할 수 있도록 협의를 벌이고 있다.

시는 전남도와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보험사의 보상이 최대한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생활안정자금, 세금 납부 유예, 학자금 지원 등 경제적인 지원도 추진할 방침이다.

kj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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