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연속' 車판매왕 임희성 부장의 '비결'은

입력 2017-01-16 17:00  

'8년 연속' 車판매왕 임희성 부장의 '비결'은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내수 침체로 자동차 시장에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웠던 작년에도 하루 한대꼴로 차를 판 사람이 있다.

작년 한 해 총 360대의 차량을 팔아 장장 8년 연속 현대차[005380] 판매왕의 영예를 안은 충남 공주지점의 임희성(44) 부장이 주인공이다.

2001년 입사한 임 부장은 작년까지 총 4천642대를 팔았다. 입사한 이래로 한 달에 평균 25대 이상을 판 것이다. 휴일과 공휴일을 제외하면 평일에 출근해서 하루 한대는 꼭 팔고 퇴근한 셈이다.

2위(300대 판매)와의 격차도 무려 60대로 압도적이다.






올해로 입사 16년차인 임 부장의 판매 비결은 뭘까.

임 부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남들하고 똑같은 시간을 근무하더라도 저의 일 집중도가 다른 사람에 비해 높은 점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쉬는 날이나 토·일요일, 업무시간 이후에도 업무와 관련된 일이 있으면 가장 우선적으로 시간을 배정하곤 한다"며 "1년 365일 내내 생활의 코드 자체가 일에 맞춰져 있다"고 했다.

임 부장의 휴대전화에는 고객 연락처 무려 5천개가 저장돼 있다.

한번 스쳐간 고객들을 잊지 않으려고 휴대전화에는 이름뿐 아니라 '000씨, 대전, 흰색 아반떼, 럭셔리' 등으로 판매한 차종과 색상, 사양, 거주 지역을 함께 표기해뒀다.

임 부장은 "차를 4천600여대 팔았는데 그 고객들을 다 기억하기는 어려우니 1~2년에 한 번씩 저에게 전화와도 그 고객이 누군지 캐치하기 위해 스마트폰에 세세한 내용을 다 메모해서 이름과 함께 저장해뒀다"며 "그렇게 하면 몇 년에 한번씩 전화가 와도 '어디에 사는 누구 고객님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휴대전화도 용도에 맞게 3종류를 장만해 가지고 다닌다.

고객들과 시시각각 통화하기 위한 일반 폴더형 2G폰, 차량 견적서 등을 송부하기 위한 태블릿 PC, 고객들과 카카오톡, 밴드 등 SNS로 대화를 나누기 위한 스마트폰을 각각 용도에 맞게 사용한다.

사소한 것일 수 있지만 고객이 꼭 필요로 하는 작은 선물로 감동을 주는 일도 잊지 않는다.

임 부장은 장마철이나 눈이 많이 오는 겨울철에 자비로 워셔액을 수십 박스씩 구입해 고객들에게 선물하곤 한다.

그는 "장마철이나 겨울에 워셔액이 갑자기 떨어져서 당황스러운 일을 겪을 수 있어 워셔액은 운전자들에게 매우 유용한 선물"이라며 "한 박스가 1만5천원, 2만원 밖에 안 하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수십 박스를 주문한 뒤 겨울에 차량을 많이 사용하는 업체들이나 고객들 집으로 배송한다"고 말했다.

임 부장은 차량을 살 고객은 어디서 끊임없이 찾느냐는 질문을 받자 "고객들이 이마에 내가 차를 살 것이라고 붙이고 다니진 않는다"며 공감했다.

이어 "고객은 공기이고 저는 공기를 마시고 다니는 사람이다. 저는 고객들이 차라는 물건을 필요로 할 때 저를 찾을 수 있게 저를 오픈시켜놓고 다닌다"고 했다.

그는 "그러려면 새벽에 아파트를 돌아다니면서 전단을 붙이는 작업을 하고 개인 판촉 광고를 하기 위해 몸으로 뛰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임 부장은 "작년 10월부터 '최순실 사태'가 터지면서 차를 파는 게 힘들었다"며 불경기를 실감한다고 했다. 불황답게 임 부장이 작년에 판 360대의 차량 중 가장 많이 판 차는 '서민의 발' 포터였고, 다음이 아반떼였다.

판매왕에게는 회사가 부상으로 차를 수여하는데 입사 후 임 부장은 1등 8번, 2등 2번으로 총 10대의 차를 받았다. 쏘나타, 그랜저를 여러대 받았고 작년과 올해는 아슬란을 받았다.

8년 연속 '판매왕'을 거머쥔 임 부장은 올해 목표를 누적 판매 5천대 돌파로 정했다. 올해도 358대 이상을 팔겠다는 것이다.

임 부장은 "매해 받는 상이지만 받을 때마다 기쁘기보다 마음이 무겁다"며 "올해도 책임감을 갖고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하루하루 영업에서 개선할 점은 개선해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yjkim8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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