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K스포츠의 롯데 70억 반환, 朴의견 따라 내가 지시"

입력 2017-01-16 20:03  

안종범 "K스포츠의 롯데 70억 반환, 朴의견 따라 내가 지시"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채새롬 이효석 기자 =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이 K스포츠재단의 롯데 측에 대한 70억원 반환 과정에 박근혜 대통령의 관여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안 전 수석은 16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나와 "(작년) 4월에 챙겨보고 박 대통령에게 (롯데의 지원 중단을) 건의했다"며 "나중에 '중단되는 게 좋겠다'고 하셨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중단할 것을 정현식(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에게 말했더니 이미 입금이 된 상태여서, 반환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롯데는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과 별도로 하남 체육시설 건립 사업 명목으로 K스포츠재단이 요구한 70억원을 추가 송금했다가 재단 측으로부터 사업을 취소한다는 통보를 받고 돈을 돌려받았다.

롯데 측이 돈을 모두 돌려받은 다음 날 서울중앙지검이 롯데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에 나서면서 최순실씨가 장악한 재단 측이 모종의 경로로 검찰 수사 계획을 미리 알고 조치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최씨의 측근이었던 고영태씨는 검찰 특별수사본부 조사에서 "(작년 5월께) 최순실씨가 '롯데 상황이 악화돼 돈을 돌려주지 않으면 엉겨 붙을 수 있다'며 돌려주라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안 전 수석은 "나는 검찰의 롯데 수사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 (이런 의혹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알게 됐다"며 자신은 관계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안 전 수석은 또 박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최씨 딸 정유라씨의 초등학교 동창의 부모가 운영하는 'KD코퍼레이션'이란 중소기업의 납품 건을 현대자동차 김모 사장에게 부탁한 적이 있다고 시인했다.

그는 "당시 굉장히 유망한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이었기 때문에 기회를 주라는 추천 차원이었다"며 "그런 지시를 하신 경우가 많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bangh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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