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내집 장만하기…전용 50㎡미만 '초미니' 노려라

입력 2017-01-18 07:01  

신혼부부 내집 장만하기…전용 50㎡미만 '초미니' 노려라

가격 부담 적고 다양한 평면 설계로 1∼2인 가구 적합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알콩달콩 깨 쏟아지는 신혼을 새 아파트에서 안락하게 보낼 수 있다면?

일반적으로 신혼부부가 가장 선호하는 주거 공간은 깔끔하고 편리한 아파트이지만 만만치 않은 가격 부담 때문에 전세나 월세가 아니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집 또한 아파트다.

그런 점에서 지갑이 얇고 넓은 공간이 필요하지 않은 신혼부부라면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은 '초미니 아파트'로 내 집 마련하기에 나서는 것도 고려해볼 만 하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에 나서는 건설사들이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과 더불어 전용면적 50㎡ 미만의 초미니 아파트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2015년 기준 신혼부부 통계 자료에 따르면 초혼(결혼 5년 이내) 신혼부부 117만9천쌍 가운데 아파트 거주자 비율은 64.73%로 단독주택(18.46%)과 다세대주택(10.23%) 비율을 훌쩍 뛰어넘어 아파트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금력이 약한 신혼부부에게 아파트 진입 장벽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그동안 신혼부부들 사이에서 전용면적 59㎡ 소형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탓에 선호도가 높았지만, 최근에는 소형이 오히려 중형 분양가를 뛰어넘으며 가격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일례로 지난해 6월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루체하임' 전용면적 59㎡A 타입의 3.3㎡당 분양가는 3천755만원으로 84㎡A 타입 분양가(3천742만원)보다 높았다.

초미니 아파트는 소형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에 최근 평면 설계도 뒤지지 않아 신혼부부의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분위기다.

지난해 12월 롯데건설이 동작구 사당2구역에서 분양한 '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 전용 49㎡의 경우 4베이 구조에 드레스룸이 적용돼 관심이 높았는데 분양 관계자는 "분양 상담 과정에서 구입 의사를 갖고 문의하는 신혼부부가 많았고 실제 계약자도 20∼30대 신혼부부가 상당수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2∼2016년) 전용 50㎡ 미만 분양 물량은 총 15만2천345가구로 전체 물량(185만2천568가구)의 8.22% 수준이다. 최근 1∼2인 가구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전용 50㎡이하 공급량은 많지 않다.

올해도 공급량이 많지는 않지만 초미니 아파트가 포함된 단지들이 신규 분양에 나설 예정이어서 신혼부부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이달 KCC건설이 서울 중구 신당11구역을 재개발해 선보이는 '신당 KCC스위첸'은 전용면적 45∼84㎡ 176가구 중 104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이 중 전용 50㎡ 이하는 단 7가구다.

고려개발이 5월 대전 동구 용운동에서 선보이는 'e편한세상 용운'은 전용면적 42∼84㎡ 2천244가구로 구성되며 전용 42㎡는 69가구다.

한화건설이 8월 서울 노원구 상계 주공8단지 재건축을 통해 선보이는 '노원 상계 꿈에그린'도 전용면적 49㎡인 초미니 아파트가 53가구 포함됐다.


mong0716@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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