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1천명 佛로 옮겨야"…年79조 경제기여 런던 금융산업 취약

입력 2017-01-18 22:04  

HSBC "1천명 佛로 옮겨야"…年79조 경제기여 런던 금융산업 취약

블룸버그 "메이, 이전 고심 은행에 아무런 안심 못 줘"

"패스포팅 상실 위험 처한 런던 금융산업 특히 취약"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이탈을 선언한 가운데 HSBC 은행이 런던에 있는 직원 가운데 1천명을 프랑스로 옮겨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는 EU 단일시장 이탈로 런던의 금융허브 위상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현실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스티브 걸리버 HSBC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아마도 유럽 금융규정 적용을 받는 활동들을 수행하는 약 1천명을 프랑스로 이전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걸리버 CEO는 "지난 2002년 '크레디 코메르시알 드 프랑스'를 인수해 프랑스에서 모든 유니버설 뱅크 서비스를 하고 있다. 따라서 (옮기는 곳이) 프랑스"라고 덧붙였다.

유럽 금융규정을 적용받는 활동들은 런던에 있는 HSBC 투자은행 부문이 올리는 매출의 약 20%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사설에서 영국의 EU 단일시장 회원국 지위는 영국과 EU 간 통상을 약 10% 증진케 했다면서 이 모든 통상관계 특권들의 상실은 영국의 국가소득을 장기적으로 2% 낮출 것으로 분석했다.

단일시장은 금융산업에 '패스포팅'(EU 역내에서 자유롭게 영업할 수 있는 권리)을 제공한다며 "영국 경제에 연간 550억파운드(약 79조원)를 기여하는 런던 금융산업이 특히 취약해 보인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통신은 "단일시장 이탈로 영국이 비(非)EU 국가 규정이 EU 규정만큼 엄격하다는판단이 있어야만 국경을 넘는 판매가 허용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며 "이는 복잡하고 훨씬 덜 안전한 체계"라고 덧붙였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가 설명했듯 이는 영국을 규정을 만드는 데 아무런 결정권은 없는 채 규정을 받아들여만 하는 '룰 테이커'(규칙 준수자)로 만들 수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메이의 연설은 일자리들을 파리나 룩셈부르크, 혹은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옮길지를 궁금해하는 은행과 금융업 정책 결정자들에게 아무런 안심도 주지 않는다"고 평했다.

메이 총리는 전날 연설에서 EU가 영국에 문을 닫으면 EU에 있는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영국을 조세회피처로, 규제 회피처로 만들 수 있다는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과 같은 취지로 위협을 했다.

하지만 최저 법인세율과 낮은 규제를 영국 유권자들에게 설득하는 건 쉽지 않을 것이고, 유럽 지도자들은 이를 알고 있고, 다른 회원국이 영국의 전례를 따르지 않도록 하는 자신들의 핵심 목표를 바꾸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jungw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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