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식에 무슨 일이"…투자자 대상 '트럼프 트윗 앱' 등장

입력 2017-01-20 03:31  

"내 주식에 무슨 일이"…투자자 대상 '트럼프 트윗 앱' 등장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140자 트위터 정치'를 개척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대를 맞이해 그의 트윗을 기업 주식 투자자에게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이 등장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트윗 한 마디가 미국 기업의 주가에 큰 영향을 주다 보니 '트럼프 트윗 알림 앱'까지 등장한 셈이다.






미국 CBS 방송은 트럼프 당선인이 특정 기업을 트위터에서 언급하면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이를 알려주는 '트리거'(Trigger)라는 앱을 19일(현지시간) 소개했다.

트리거의 최고경영자(CEO)인 레이첼 메이어는 "트럼프 당선인이 트위터에서 특정 기업을 거론하면 주식 시장에서 해당 기업의 주가에 큰 영향을 끼친다"며 앱을 제작한 배경을 설명했다.

트리거는 원래 주식 투자자인 사용자들을 돕고자 주요 경제 관련 뉴스와 주식 동향 등을 추적하는 앱이다. 최근 '트럼프 트윗' 알림 기능을 추가해 사용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고 CBS 방송은 전했다.

20일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은 '트위터 대통령'을 자처했다.

실제로 그는 정권 인수 기간 보잉, 포드, 도요타, 메이시스 등 주요 기업을 트위터에서 공격하는 이른바 '기업 때리기' 방식으로 제품 가격 인하, 미국 내 추가 투자 등의 '백기'를 받아냈다.





광고회사 360i의 최고마케팅운영자인 애비 클라센은 "트럼프의 트윗은 특정 기업에 즉각 영향을 미친다"면서 "미국 대통령들과 기업들은 오랫동안 서로 마주쳐왔지만, 트럼프 시대는 이 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긍정적 또는 부정적인 트윗을 날릴 때 특정 기업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이달 초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GM을 '콕' 집어 트위터에서 공격한 것이 좋은 예다.

트럼프 당선인은 GM이 멕시코산 쉐보레 크루즈 해치백 모델을 미국에서 판매해야 한다면서 미국에서 차를 만들거나 높은 국경세를 내야 한다고 윽박질렀다. 해당 트윗 후 GM의 주가는 1%가 빠졌다.

GM은 결국 지난 17일 앞으로 몇 년간 미국 내 공장 일자리 1천 개를 창출 또는 유지하는 데 10억 달러(약 1조1천780억 원)를 투자하겠다며 사실상 트럼프 당선인에게 항복했다.

미국 차세대 전투기 F35를 제작하는 록히드마틴도 트럼프 당선인의 트윗 후 주가가 3%나 내려가자 즉시 전투기 제작 비용을 낮추겠다고 꼬리를 내렸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으름장'에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확대로 화답한 포드 자동차와 피아트 크라이슬러 자동차는 공개로 칭찬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호의적인 트윗 직후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주가는 소폭 상승했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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