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붕괴 테헤란 상가서 밤샘 구조…생존자 발견 못 해

입력 2017-01-20 14:05  

화재·붕괴 테헤란 상가서 밤샘 구조…생존자 발견 못 해

"귀중품 가지러 상인들 건물로 되돌아가"…매몰자 수 파악안돼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19일(현지시간) 불이 나 붕괴한 테헤란 남부의 플라스코 트레이드 센터에서 밤샘 구조와 수색이 벌어졌지만 24시간이 지난 20일 오전 8시 현재 생존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구조대는 건물 지하에서 '동료들과 함께 살아있다'는 소방대원의 문자메시지가 왔다는 진술에 따라 인근 건물에서 세 방향으로 지하실 쪽으로 통로를 뚫고 있다.

현지 언론 메흐르통신은 20일 시신 2구가 수습됐다고 보도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칼리바프 테헤란 시장은 19일 밤 "현재까지 소방관 20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23∼25명의 소방관이 붕괴 당시 건물 안에 있다가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소방관 사망자가 30명이라고 보도했다.

구조 당국도 무너진 건물 아래에 몇 명이 매몰됐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칼리바프 시장은 민간인 사망자가 현재까지 없다고 밝혔지만, 이 건물 상인들은 가족이나 직원이 실종됐다면서 신속히 구조해달라고 호소했다.

목격자 마수드 호세이니 씨는 AP통신에 "(불이 난 뒤) 스피커로 대피하라는 경고가 크게 들렸지만 일부가 서류, 수표, 돈과 같은 귀중품을 가지러 건물 안으로 다시 돌아갔다"며 "소방대가 그들을 다시 데리러 나오려고 들어갔는데 건물이 갑자기 무너져버렸다"고 말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19일 오전 8시께 테헤란 남부 의류 상점과 봉제·의류 작업장 600여 곳이 밀집한 17층 규모의 이 건물에서 불이 났고, 화재를 진압하던 중 오전 11시 30분께 건물이 모두 붕괴했다.

이 건물은 1962년 지어져, 테헤란에서 현대식 고층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곳 중 하나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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