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서 유색인종 거의 못 봐"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주권회의) 의장은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과 관련해 "우리가 대단히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공식 초청받아 지난 19일 출국했다 이날 새벽 귀국한 손 의장은 주권회의 창립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의 미국 제일주의, 보호무역주의의 메시지가 워낙 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외국에 기업과 일자리를 뺏겨 왔는데 트럼프는 앞으로 절대 그럴 일이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며 "우리에게 있어선 보호무역주의가 생각보다 큰 도전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주 놀랐던 것은 내가 간 데서 흑인을 한 명도 못 봤다는 것"이라며 "취임 축하 콘서트에서 그렇게 많은 사람이 모였는데 흑인은 전혀 못 봤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시아 사람들도 거의 우리만 있었고 몇 사람 없었다"면서 "순혈주의를 강조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이 자국 중심주의로 똘똘 뭉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손 의장은 답했다.
손 의장은 이날 창립대회 기조연설에서도 "트럼프는 취임사에서 미국 산업의 희생 위에 외국의 산업을 부강하게 만들었고 미국 국방력이 약해지는데도 다른 나라 군대를 지원했다고 했다"면서 "이제는 오직 아메리카 퍼스트, 미국 제일주의로 미국의 국가이익을 실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세계화의 물결은 어느새 자국보호주의로 대체되고 있다. 한미동맹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고 있고, 한미 간의 무역마찰이 심각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내외적으로 절벽에 갇힌 꼴이 됐다"고 진단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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