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그것이알고싶다' 뜬 이유는…현실외면형 vs.직시형

입력 2017-01-23 13:10  

'도깨비' '그것이알고싶다' 뜬 이유는…현실외면형 vs.직시형

콘텐츠진흥원 '2017년 콘텐츠산업 10대 트렌드'




(세종=연합뉴스) 이웅 기자 = 빠르게 성장하는 콘텐츠시장의 소비자들은 올해 어떤 트렌드를 따라갈까.

최근 흥행 돌풍을 일으킨 tvN 드라마 '도깨비'와 SBS TV의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면 국내 콘텐츠산업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은 23일 공개한 '2017년 콘텐츠산업 10대 트렌드' 자료를 통해 '최순실 게이트'에서 비롯된 정치적 혼란과 악화하는 경제 상황 등 어렵고 힘든 현실에 직면한 소비자들이 현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거나 혹은 외면하는 양극화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려는 '현실직시형' 소비자들은 '그것이 알고 싶다'와 같은 시사프로그램이나 정치영화 등을 선호하는 반응을 보인다고 풀이했다.

반면 현실에서 벗어나 위안을 받고자 하는 '현실외면형' 소비자들은 '도깨비'와 같은 초현실적 판타지 멜로물에 빠져들고 있다는 것이다.

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이 같은 소비자들의 양극화된 반응이 이어지며 올해 콘텐츠산업의 중요한 트렌드를 형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자유무역에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과 중국의 한한령(한류 금지령) 압박,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자국 우선주의의 세계적인 확산 추세도 국내 콘텐츠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콘텐츠진흥원은 전망했다.

상승 가도를 달렸던 한국의 콘텐츠 수출 여건이 악화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류 패러다임을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는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수출 시장을 다각화하고, 기존 K팝, 드라마 위주의 콘텐츠 수출 장르를 다양화하려는 시도로 나타날 것으로 봤다.

이와 함께 수익 창출에 유리한 혁신적인 콘텐츠 비즈니스모델을 새로 개발하고, 'K-포맷'으로 불리는 한국형 콘텐츠 모델과 아이돌 스타들에 대한 지식재산권(IP)을 사업화하려는 노력도 확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콘텐츠, 관광, 엔터테인먼트, 쇼핑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한류 빅텐트' 전략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등 신기술을 콘텐츠산업에 접목하려는 시도도 확대될 것으로 봤다.

이밖에 새로운 문화 현상인 '브로맨스'(남자들 간의 깊은 우정), '걸크러시'(여자도 반할 만큼 멋진 여성)와 같은 젠더(사회적 성) 코드의 활용, 소비 주체로 주목받는 신흥 키덜트(아이 같은 취미를 가진 어른)를 가리키는 '하비 피플'(Hobby People)의 부상, 다수 대중이 콘텐츠 창작 주체로 참여하는 '크라우드 콘텐츠'의 확산, 모바일 생방송 콘텐츠의 확대도 올해 콘텐츠산업을 좌우할 트렌드로 분석됐다.

콘텐츠진흥원이 전망한 10대 트렌드는 ▲ 트럼피즘과 한한령, 한류 패러다임의 전환 ▲ 콘텐츠와 비즈니스모델 혁신: 기술형 플랫폼의 진화 ▲ 크리에이티브 코리아의 힘: 아이돌 IP와 K-포맷 ▲ 유비쿼터스 AI, 업그레이드 VR ▲ 한류 빅 텐트 전략: 콘텐츠+@를 꿈꾸다 ▲ 상실의 시대, 판타지 멜로와 정치물에서 위안 받다 ▲ 콘텐츠에 MSG(Making Sense of Gender)를 더하라 ▲ 1인 가구와 비상하는 하비 피플 ▲ 크라우드 콘텐츠, 팬경제를 주도하다 ▲ 라이브의 귀환: 모바일 생방송 콘텐츠의 확대다.


abullapi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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