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미국의 건강보험회사 애트나(Aetna)가 추진해온 경쟁회사 휴매나(Humana) 인수가 좌절됐다.
미국 연방법원은 23일(현지시간) 경쟁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두 회사의 인수·합병에 불허 판결을 내렸다.
두 회사의 합병에 따른 의료보험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만큼 이를 저지해 달라는 지난해 7월 법무부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번 판결로 또 다른 건강보험회사인 앤섬-시그나의 합병에 대해서도 법무부의 반대가 받아들여질 공산이 커졌다고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미국 연방 지방법원의 존 베이츠 판사는 판결문에서 "법원은 이번 합병이 경쟁을 현저하게 저해할 것 같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애트나와 휴매나의 합병 계획을 불허한다"고 판결했다.
애트나가 휴매나를 370억 달러에 인수하는 협상은 2015년 7월 타결됐다.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건강보험정책인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의 시행으로 의료비 상승에 직면한 건보사들은 인수·합병을 통한 몸집 불리기를 시도했다.
이번 판결과 더불어 오바마케어도 폐기될 운명에 처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지난 20일 오바마케어를 손질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해 폐기를 향한 첫 조치를 실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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