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는 문화관광 킬러콘텐츠"…울산남구 돌고래 집착하는 이유

입력 2017-01-24 16:29  

"고래는 문화관광 킬러콘텐츠"…울산남구 돌고래 집착하는 이유

'동물 학대' 논란에도 2마리 수입 추진…"고래 없는 고래도시 불가"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시 남구가 수족관에 사육할 돌고래 2마리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남구는 왜 돌고래 사육에 집착할까.

남구는 울산에서 최대 인구와 상권이 밀집한 기초단체다. 3대 주력산업의 한 축인 석유화학산업이 밀집한 공단을 중심으로 발전해 산업도시 성격이 강했다.

그런데 문화·관광 등 소프트 산업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남구도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는 관광상품이나 문화적 정체성을 내놓아야 할 요구에 직면하게 됐다.

마침 남구에는 '고래'라는 역사 문화적 자산이 있었다.

남구 장생포는 국내 고래잡이 전진기지로 번성했으나, 1986년 상업포경 금지 조치로 쇠락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마을에 남은 고래잡이 역사는 문화·관광산업에 활용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남구는 2005년 고래박물관 개관을 시작으로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바다여행선, 고래문화마을 등 고래관광 인프라를 잇달아 조성했다. 그런 노력으로 장생포는 한해 70만명 이상 방문하는 관광지가 됐다.

각 관광시설이 모두 뚜렷한 개성을 지녔지만, 그중에서도 돌고래 수족관이 있는 고래생태체험관이 장생포의 '킬러콘텐츠'라 할 수 있다.


고래박물관은 고래 유물과 역사 중심의 전시물이 다소 정적이고 무거운 느낌을 주고, 바다에서 돌고래를 구경하는 고래바다여행선도 날씨 등에 따라 고래를 볼 수 없는 등 한계가 있다.

반면에 고래생태체험관은 살아있는 돌고래를 구경할 수 있는 수족관을 중심으로 어류수족관, 4D영상관, 장생포 디오라마관(배경 위에 모형을 설치해 실물을 재현한 장치) 등 구경거리가 많아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높다.

규모는 민간업체가 운영하는 대형 아쿠아리움에 비할 수 없지만, 장생포 역사나 특유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시설로 손색이 없다.

실제로 고래생태체험관 관람객은 개관 이듬해인 2010년 28만7천명에서 2015년 44만4천900명으로 5년 만에 55%나 증가했다.

그러나 수입한 돌고래 3마리, 수족관에서 태어난 새끼 2마리 등 5마리의 돌고래가 폐사하면서 그동안 반생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남구가 돌고래 폐사 사실을 숨기거나 수입을 비공개 추진하는 등 '밀실 행정' 비난도 따랐다.

그렇지만 돌고래 사육과 수입을 포기할 수 없는 것은 이처럼 고래생태체험관의 원활한 운영이 고래관광 산업의 성공과 '고래도시' 이미지 확립의 사활이 걸렸기 때문이다.

남구 관계자는 24일 "고래관광 활성화와 고래도시 정체성 확립을 위해 고래생태체험관 수족관에 적어도 돌고래 5마리가 필요하다"면서 "고래 없는 고래도시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다음 달 일본에서 4∼5세 암컷 큰돌고래 2마리를 들여올 것"이라고 밝혔다.

hk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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