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학교' 아이들의 일상 담은 특별한 졸업앨범

입력 2017-01-25 17:58  

'작은 학교' 아이들의 일상 담은 특별한 졸업앨범

광주 북초등학교 학부모·청소년 작가 재능기부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도심 속 작은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일상이 졸업앨범으로 만들어져 눈길을 끈다.

25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 북초등학교 학부모와 대안학교에 다니는 청소년들이 함께 재능기부로 이 학교 졸업앨범 제작에 쓰일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 촬영에 나선 작가들은 북초등학교 학부모이기도 한 사진작가 김영길씨와 대안학교 학생들인 김지원(18)군, 배우형(18)·윤정원(18)양이다.

김씨의 제안으로 평소 사진에 관심이 많았던 김 군 등이 의기투합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들은 지난 1년간 북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의 일상과 교사, 부모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운동장에서 해맑은 표정으로 뛰는 아이들과 팔씨름을 하는 교사와 학생, 아름드리나무 아래에서 포즈를 취한 가족의 모습까지 아이들의 일상을 생생하게 포착했다.

김씨와 사진 작업을 함께 한 청소년들은 대안학교에 다니며 틈틈이 북초등학교를 찾아 사진을 찍었다.

초등학교 수업 시간은 물론이고 자전거를 타고 곡성으로 갔던 수학여행까지 동행해 촬영하는 열의를 보였다.

이렇게 찍은 사진만 3만여컷. 이 가운데 3천여컷을 골라 졸업앨범으로 만들었다.

오는 2월 1일부터 북구 일곡도서관 갤러리에서 '아름다운 작은 학교 이야기-식구'전도 연다.

김씨는 "작은 학교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사진에 담을 수 있어서 좋았다"며 "졸업생들에게 학교의 추억과 가족의 소중함을 함께 간직할 수 있는 앨범을 만들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명숙 교사는 "처음에 사진작가님이 아이들의 관계가 보이는 사진을 찍겠다고 해서 추상적으로 느꼈는데, 사진을 보니 관계가 보였다"며 "졸업하는 학생은 물론, 학교에도 큰 선물이 됐다"고 말했다.

1935년 문을 연 북초등학교는 학생 수가 줄면서 2005년에는 지산초등학교 북분교장으로 편입됐다가 2015년 학생 수가 늘어 10년만에 본교로 승격됐다.

minu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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