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주자들 "박원순 불출마 안타까워"…온도차도 감지(종합)

입력 2017-01-26 20:05   수정 2017-01-26 20:22

野 주자들 "박원순 불출마 안타까워"…온도차도 감지(종합)

文 "고마운 결단", 孫 "패권세력이 기회 빼앗아", 金 "공동정부 주장 유효"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야권의 대선주자들은 26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통령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정권교체에 힘을 모으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다만 선두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박 시장의 결정을 환영한 반면, '제3지대'에서의 정계개편을 구상하는 손학규 국민개혁주권연대 의장은 '패권주의'로 인한 결과라고 지적하는 등 주자에 따라 반응에 온도차를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은 치열한 경쟁에도 관심을 갖지만, 아름다운 양보와 협력에 더 큰 감동을 받는다. 박 시장의 결단이 정권교체와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기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전 대표는 "박 시장은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동지"라며 "앞으로 대한민국 혁신을 위해서도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확신한다. 박 시장과 함께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또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소방학교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시장이 어렵고 고마운 결단을 해줬다"며 "(불출마) 발표 후에 저와 통화했는데, 정권교체를 위해 당원으로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씀해주셨다"고 전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박 시장의 아프고 어려운, 아름다운 결단이 대선승리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용산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려운 결심을 하셨다. 아마도 많은 고민이 있으셨을 것"이라면서 "말씀하신대로 좋은 서울시정을 운영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박 시장의 깊은 고뇌와 불출마 결정이 너무 안타깝다"며 강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시장은 "박 시장의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열망과, 민주세력 통합연대를 통한 공동정부수립의 꿈을 위해 언제나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오후에 다시 트위터에 "박 시장이 불출마 기자회견 끝나자마자 제게 격려전화를 해주셨다. 본인도 힘드실 텐데 안타깝고 감사하고 또 죄송하다"고 쓰기도 했다.

안희정 충남지사 측 민주당 박수현 전 의원도 "불출마선언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봤다. 박 시장은 대한민국과 민주당의 든든한 자산"이라고 평가하며 "우리 함께 힘을 모아 정권교체, 시대교체의 길로 가자"고 말했다.

손학규 국민개혁주권연대 의장은 노량진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공동정부를 구성하면 같이갈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손 의장은 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 세력을 겨냥해 "기득권세력의 패권화가 박 시장의 기회를 빼앗은 것이 안타깝다"고 말하기도 했다.

손 의장은 "(박 시장이) 오늘 그 얘기를 하지 않은 것 같긴 하지만, (민주당의) 불공정한 경선룰에 대한 항의 아니겠나. 룰 결정 직후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박 시장이 민주당을 탈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는데 대해서는 "정치라는 게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과 함께 야권 3당의 공동정부 구성 필요성을 주장했던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입장문에서 "박 시장의 불출마 선언은 매우 안타깝다. 그러나 공동경선을 통해 공동정부를 수립해야한다는 저와 박 시장의 주장은 유효하다"며 "당 지도부는 공동정부에 대한 노력과 역할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트위터에 "수고하셨다. 지지자 분들에게도 위로의 말씀 전한다"며 "비록 당은 다르지만, 많은 가치를 공유하는 정치적 동지로서 안타깝다. 박 시장이 들었던 '노동존중 사회'라는 깃발, 힘껏 움켜쥐고 나가겠다"고 썼다.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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