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하다 명절 망칠라" 올바른 음주요령은?

입력 2017-01-27 09:35  

"과음하다 명절 망칠라" 올바른 음주요령은?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술은 명절 분위기를 띄우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지나치면 오히려 독이 되는 '동전의 양면성'을 가진 매개체다.

편하게 감정을 표현하는데 서툰 우리나라 국민의 특성상 설날을 맞아 오랜만에 만난 가족·친척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그동안 가슴에 묻어뒀던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27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술은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뜻을 가진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사자성어처럼 본인의 주량을 지키면서 가볍게 즐기는 게 바람직하다.

과음하면 뇌에서 감정조절 역할을 하는 전두엽이 긴장을 풀고 마비가 되면서 상대방에 대한 서운함과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평소보다 겉으로 심하게 드러나게 된다.

전문가들은 매년 명절에 반복되는 가족 간 폭력이나 살인사건의 주요 원인이 바로 '음주'라는 사실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술을 마시면 음주량을 잘 조절하지 못해 폭음하는 성향을 갖고 있거나, 감정이 폭발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명절 분위기에 너무 휩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술을 마신 후 우리 몸 속 간은 술을 해독하기 위해 많은 양의 영양소를 소진하므로 안주를 꼭 먹어야 한다.

다만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는 기름진 음식보다는 견과류·과일 등 가벼운 안주를 챙겨 먹는 게 올바른 음주 습관이다.

이와 더불어 술을 마실 때 충분한 수분을 섭취함으로 탈수증상을 예방하고, 당뇨·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은 가급적 음주를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만약 장기간 운전을 해야 하는 경우라면 숙취로 인한 졸음운전을 막기 위해 그 전날에는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

정재훈 아주편한병원 원장은 "술은 기본적으로 몸과 마음의 긴장을 푸는 역할을 한다"며 "적당한 음주는 가족과 친척 사이에 돈독한 정을 나누는 데 도움이 되지만 본인의 주량을 넘어서면 감정싸움으로 번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k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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