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차린 모비스 이종현 대폭발…24점 18리바운드

입력 2017-01-27 18:16  

정신 차린 모비스 이종현 대폭발…24점 18리바운드

데뷔전서 2득점에 그쳤으나 LG전서 맹활약

올 시즌 한 경기 국내 선수 최다 리바운드 경신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울산 모비스 이종현이 프로 데뷔 두 경기 만에 진가를 드러냈다.

이종현은 27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 원정경기에서 24점 18리바운드 4블록슛을 기록하며 팀의 77-75 연장혈투 승리를 이끌었다.

이종현은 올 시즌 한 경기 국내 선수 최다 리바운드 기록을 경신했다. 한 시즌 국내 선수 최다 공격 리바운드 기록(9개)까지 갈아치웠다.

이종현은 지난 25일 서울 삼성과 데뷔전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지나치게 긴장한 탓인지 굼뜬 플레이로 20분 동안 단 2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이종현은 몸이 풀린 2쿼터부터 펄펄 날았다.

팀 동료 찰스 로드가 파울 3개로 벤치로 물러나자 골 밑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자신감을 쌓았다.

이종현은 다양한 루트로 득점을 올렸다.

2쿼터 종료 3분 40초 전 3점 라인에서 미들슛을 꽂았고, 2분 30초 전엔 팁인으로 득점을 올리는 등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그는 전반에만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상대 팀 외국인 선수 메이스와 일대일 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3쿼터 중반 로드가 4반칙에 몰려 벤치로 들어갔는데, 이종현이 홀로 골 밑을 장악하며 LG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모비스가 68-67로 앞선 경기 종료 25초 전이었다.

모비스는 수비 때, LG는 외국인 선수 메이스를 활용해 골 밑을 노렸다.

마크맨 이종현은 메이스에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그의 골밑슛을 블로킹으로 막아냈다.

이어 상대 팀의 슛이 빗나가자 결정적인 리바운드를 잡으며 포효했다.

모비스는 70-67로 앞선 4쿼터 종료 직전 메이스에게 동점 3점 슛을 허용해 연장전에 들어갔다.

이종현의 활약은 연장전에서도 이어졌다.

팀의 연장 첫 득점을 자유투 2개로 책임진 뒤 경기 종료 4분여 전 메이스의 슛을 블로킹하며 기를 꺾었다.

모비스는 76-74로 앞선 경기 종료 2.2초 전 로드가 공격 리바운드 과정에서 반칙을 범해 메이스에게 자유투 기회를 헌납했다.

메이스는 첫 자유투를 성공했고 두 번째는 빗나갔다.

이때 공을 잡은 이는 이종현이었다.

이종현이 시작해서 이종현이 끝낸 경기였다.

제대 후 복귀전을 치른 LG 김시래는 이종현에 묻혀 조명을 받지 못했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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