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와후 추장' 얼굴 바꿀까

입력 2017-01-28 10:41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와후 추장' 얼굴 바꿀까

인종차별 논란에 MLB와 구단 해결방안 회의 중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미국 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와후 추장의 저주'에 걸렸있으면서도 와후 추장을 팀의 상징으로 사용하며 애정을 쏟고 있다.

그러나 클리블랜드가 와후 추장 로고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생겼다.

AP통신은 28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의 폴 돌란 구단주가 메이저리그 사무국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와 와후 추장 로고를 둘러싼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돌란 구단주와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2019년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을 클리블랜드의 홈 구장인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한 27일에도 이 문제를 회의했다.

AP통신은 그에 앞서서도 두 사람이 수차례 만났다고 전했다.

클리블랜드는 '와후'라 불리는 인디언 추장의 얼굴을 팀 로고로 사용한다. 이 그림은 선수들이 입는 유니폼에도 그려져 있다.

와후 추장은 빨간 얼굴에 머리에는 깃털을 꽂고 있고, 이가 다 보이게 활짝 웃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 로고가 아메리카 대륙 원주민을 인종 차별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거센 비난이 일고 있다.

클리블랜드가 작년 월드시리즈에 갔을 때도 미국 전역에서는 이 로고를 둘러싼 비난 여론이 생겼다.

그러나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월드시리즈 2차전이 열리기 전 "특정 로고가 일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준다는 것을 알고 있다. 메이저리그에 있는 사람 모두는 그 이유를 안다"며 클리블랜드에 로고 변경을 은근히 압박하기도 했다.

클리블랜드도 조금씩 로고 사용을 줄이며 대응해왔다. 일부 모자에는 로고 대신 'C'자를 새겼다. 하지만 여전히 유니폼 팔 부분과 다른 모자에는 와후 추장 그림이 있다.




매 시즌 클리블랜드의 홈 개막전이 열리는 날에는 프로그레시브 필드에 와후 추장 로고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온다. 그러나 최근에는 '1940년대부터 사용한 로고를 바꿀 수 없다'는 팬들이 맞불 시위를 벌이기도 한다.

돌란 구단주는 지금까지 한 논의에서는 아직 해결방안이 나오지 않았지만, 만프레드 커미셔너를 재차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내가 어떤 결과를 원하는지를 앞서서 예상하고 싶지 않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돌란 구단주가 대화에 잘 응했다면서 "구단과 야구 모두에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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