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당수로 있는 중도우파 기독민주당의 자매 보수당인 기독사회당 당수 호르스트 제호퍼 바이에른주(州) 주총리가 서방의 대(對) 러시아 제재의 해제 필요성을 언급하며 러시아와의 관계 정상화를 강조했다.
제호퍼 기사당 당수는 29일 일요신문 '빌트암존탁'에 "대 러시아 제재가 올해 해제되고 러시아가 주요 8개국(G8) 멤버로 다시 돌아오게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호퍼 당수는 "테러, 이민, 기후변화 이슈에서 공동 대응하는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20세기식 진영 사고를 버려야 한다"면서 "독일이 미국, 러시아, 영국과 동시에 함께 일들을 해나갈 수 없다는 것은 커다란 실수"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에 관한 다양한 견해에 대해 보다 명료한 입장 정리가 필요하지만, 이와 동시에 이성적인 경제관계에도 매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든 입장이 옳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전제하면서도 공약 사항을 신속하게 이행하고 있다고 평가한 뒤 자유로운 민주선거를 통해 선출된 대통령이라는 점을 들어 그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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