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골프장 건설 끝났나…37개 허가 중 7개 취소

입력 2017-01-31 15:54   수정 2017-01-31 16:18

제주 골프장 건설 끝났나…37개 허가 중 7개 취소

2011년 30번째 마지막 등록…업체 간 '제살깎기' 경쟁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골프장 천국' 제주의 골프장 건설이 거의 끝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1일 제주도에 따르면 2011년 30번째 골프장인 스프링데일(대중 18홀)이 등록하고 난 뒤 현재까지 추가 사업 신청은 없다.

도내 30개 골프장의 홀 수는 회원제 477홀, 대중제 249홀 등 총 726홀이다.






2007년 모두 37개 골프장이 허가돼 전체 홀 수가 924홀에 달하며 곧 1천 홀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으나 10년이 지난 지금 실제 운영하는 골프장 수와 전체 홀 수는 오히려 줄었다.

당시 광역자치단체 내 임야의 5% 이내까지만 골프장을 설립할 수 있도록 제한했던 정부 권한이 제주특별자치도로 위임돼 도가 마음만 먹으면 골프장 허가를 얼마든지 내줄 수 있게 되자 골프장 건설이 계속돼 자연환경이 많이 훼손될 것이라며 환경단체 등은 크게 반발했다.

제주에서는 1962년 516도로 개통식에 참석한 박정희 대통령이 골프장 건설을 제안하고 나서 4년 뒤인 1966년 정규 18홀 규모 제주컨트리클럽이 문을 열었다. 이어 1979년 오라컨트리클럽, 1989년 중문컨트리클럽이 각각 개장하는 등 골프장 건설은 천천히 진행됐다.

이후 10년간 겨우 4개 골프장이 더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2001년부터 2011년까지 무려 23개 골프장이 늘어났다.

그 과정에서 '임야 5% 제한' 규정이 풀리면서 제주도가 '골프 공화국'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심각하게 제기됐다. 그러나 역으로 골프장이 넘쳐나 생존 경쟁을 하기에 이르렀고 결국, 7개 골프장 허가가 취소됐다.

골프장이 많아지자 업체 간 '제살깎기' 경쟁이 시작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부 골프장이 회원권 입회(보증)금 반환 요구에 직면했다. 이에 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일부 골프장이 법정관리까지 가기도 했다.

제주 전체 골프장 내장객은 2009년 200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0년 180만명, 2011년 181만명, 2012년 173만명으로 줄었다. 2013년 186만명으로 반짝 늘어나는 듯했으나 2014년과 2015년 178만 명으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업계의 인식, 관광 인프라 확충을 부르짖던 도내 관광업계와 제주도의 투자 유치가 맞물려 골프장이 우후죽순 생겨났으나 이 시점에서 골프장 건설로 '대박'의 꿈을 꾸는 업체는 거의 없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제주시 오라관광단지에 18홀 규모 골프장 건설이 추진되고 있을 뿐 다른 골프장 건설 계획은 없다. 오라관광단지 골프장 건설은 리조트 개발사업 전체에 대한 허가가 나야만 진행되는 것으로서 실제 건설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골프장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30개 골프장 중에서 제대로 영업을 하는 곳은 3분의 1 정도밖에 없다"며 "제주에 골프장을 새로 건설해 수익을 낼 수 있는 업체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h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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