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 년 된 伊베로나 원형경기장 우천 시 밀폐 추진

입력 2017-02-01 02:35  

2천 년 된 伊베로나 원형경기장 우천 시 밀폐 추진

"구조물 손상 우려로 찬반 논란 일 듯"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2천 년 역사를 간직한 채 현재까지도 야외 오페라 극장으로 사랑받고 있는 이탈리아 베로나의 원형경기장이 우천 시 밀폐되는 방안이 추진된다.

31일 이탈리아 뉴스통신 안사에 따르면 우천 시 베로나 원형경기장에 덮개를 설치하는 최적의 구상을 도출하기 위한 국제 경쟁에서 개폐 가능한 구조물 설치를 제안한 독일 업체가 최종 승리했다.

이 업체는 접혔다 펴졌다 하는 케이블을 구조물에 설치, 우천 시 커튼 형식의 천을 펼쳐 구조물을 감싸고, 비가 그치면 케이블을 접어 시야 가림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공사비로는 1천350만 유로(약 169억원)가 들 것으로 추산했다.






플라비오 토시 베로나 시장은 "이탈리아 문화재청과 문화부의 승인이 나면 3년 안에 이 구상을 실행에 옮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가림막 설치 시 아우구스투스 황제 재위 시기인 서기 20년 건설된 원형경기장의 구조물에 부담이 가해질 수 있다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고 안사는 전했다.

토시 시장은 이에 대해 "비야말로 (원형경기장의)주적"이라며 "비 때문에 경기장이 패이고, 무너질 수도 있다. 폼페이의 사례를 보라"고 지적했다.

폼페이에서는 지난 주 고대 구조물의 외벽이 무너져 내려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붕괴 원인으로는 풍화 작용 등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획에 소요되는 공사비는 이탈리아 양말 업체인 칼체도니아가 후원할 예정이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한 베로나 원형경기장은 로마의 콜로세움, 나폴리 근처 카푸아의 원형경기장에 이어 현존 로마 시대 원형경기장 중 세계 3번째 규모로 최대 3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ykhyun1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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