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백색가루'는 수산화알루미늄…업체 직원이 분실

입력 2017-02-01 10:21  

부산지하철 '백색가루'는 수산화알루미늄…업체 직원이 분실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 지하철에서 발견돼 군·경이 출동하고 대합실 일부를 2시간 30분 동안 폐쇄하게 한 정체불명의 백색 가루는 화학물질 제조업체 직원이 실수로 놓고 간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후 도시철도 1호선 대티역에서 신고가 접수된 수상한 백색가루의 정체는 '수산화알루미늄'이라고 1일 밝혔다.

종이 가방 안 비닐봉지에 쌓여있던 백색 가루는 31일 낮 도시철도 하단역 플랫폼에서 한 60대 승객에게 발견됐고, 이 승객은 가방을 주워 자신의 목적지인 대티역 역무실에 건네며 분실물 습득 사실을 알렸다.




수상한 가루가 나타나자 역무원은 112에 신고했고 군과 경찰, 보건당국이 출동해 대합실 일부를 통제하고 해당 가루에 대한 독성검사를 진행했다.

당시 경찰은 2차례 독성검사를 진행한 뒤 해당 가루에서 독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자 2시간 30분 만에 통제를 풀었다.

경찰은 하단역 폐쇄회로TV를 분석해 백색 가루를 놓고 가는 A씨의 모습을 확인하고 추적해 가루의 정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A씨는 부산 강서구의 한 화학물질 제조업체 직원으로, A씨가 회사에서 가져나온 백색 가루를 귀갓길에 실수로 잃어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제조업체는 수산화알루미늄 가루를 이용해 불에 잘 타지 않는 소재를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서 "다음날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거래처에 보여주기 위해 들고 있었던 것"이라면서 "당일 회사에 들르지 않고 바로 출장을 가려고 제품을 들고 퇴근하다가 실수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이날 백색가루를 분실한 뒤 크게 놀라 지하철 분실물센터에 전화를 급히 거는 등 소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찰 관계자는 "독성 물질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고, 소지 금지나 취급에 주의가 요구되는 화확제품이 아니어서 범죄 혐의는 없다고 판단해 사건을 종결처리 했다"고 밝혔다.

read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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