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자이랩, 한미약품 폐암 신약 '올리타정' 임상 신청

입력 2017-02-02 09:05  

中자이랩, 한미약품 폐암 신약 '올리타정' 임상 신청

'기술수출 해지' 올리타정, 중국서 임상 개시 전망

자이랩 공식 홈페이지서 파이프라인 공개…코드명 'ZL-2303'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한미약품으로부터 폐암 신약 '올리타정'(성분명 올무티닙)의 기술이전을 받은 중국 제약사 자이랩이 최근 현지에서 임상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기술수출 계약 해지, 부작용 발생 등으로 불거진 올리타정 자체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는 동시에 중국 내 연구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자이랩은 중국 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에 올무티닙의 임상 1상 시험 승인을 신청했다.

올무티닙은 한미약품[128940]이 개발해 2015년 11월 자이랩에 기술수출한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다. 자이랩은 중국, 홍콩, 대만지역에서의 올무티닙 개발 권리와 판권을 갖고 있다.

그동안 구체적인 임상 계획이 알려지지 않은 데다가 같은 물질을 이전받은 다국적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이 올무티닙의 개발을 포기하면서 자이랩의 연구 개시 여부에 관심이 쏠려왔다.

앞서 베링거인겔하임은 자이랩보다 약 4개월 앞선 2015년 7월 한미약품으로부터 올무티닙을 이전받아 임상을 진행했으나 지난해 9월 말 개발을 중단하고 모든 권리를 반환한 바 있다.

당시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자이랩마저 올무티닙 이전 계약을 취소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베링거인겔하임이 개발 중단 이유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 등을 거론했고, 올무티닙의 임상 도중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소식까지 겹치며 약물의 가치에 의구심이 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임상 1상 신청으로 자이랩이 당장 올무티닙의 개발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이 확인됐으며, 임상에 대한 의지도 엿볼 수 있다는 게 업계 견해다. 자이랩이 개발을 포기하지 않은 데에는 전 세계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45%가량이 중국인이라는 점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자이랩은 임상 1상 신청과 함께 공식 홈페이지의 연구개발 파이프라인 목록에도 올무티닙을 추가했다. 자이랩은 올무티닙에 'ZL-2303'이라는 임상시험용 약물 코드명을 부여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자이랩이 중국에서 임상 1상을 신청한 게 맞다"며 "국내 임상과 글로벌 임상 2상이 진행 중인데 임상 1상부터 신청한 이유는 중국에서는 신약 개발할 때 외부 임상과 관계없이 1상부터 해야 하기 때문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미약품은 베링거인겔하임이 진행하던 올무티닙의 글로벌 임상 2상을 넘겨받아 진행 중이며, 국내에서도 임상 2상 진행과 함께 3상을 준비 중이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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