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애플·삼성 태블릿 대결…정체 탈출엔 역부족

입력 2017-02-02 05:00  

올봄 애플·삼성 태블릿 대결…정체 탈출엔 역부족

태블릿 시장 2015년부터 역성장…내년 '휘는 태블릿' 변수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전세계 태블릿 시장점유율 1·2위인 애플과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상반기에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하지만 대단한 혁신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지난 수년간 제자리걸음을 거듭중인 태블릿 시장이 침체를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일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3∼4월께 신형 아이패드 3종을 내놓을 계획을 세웠다.

신제품 3종은 각각 ▲ 화면 크기(대각선 길이 기준)가 12.9인치인 아이패드 프로의 후속 모델(가칭 '아이패드 프로 2') ▲ 화면 크기가 10.1∼10.9 인치이며 앞면 베젤(테두리)이 좁은 새 모델 ▲ 화면 크기가 9.7인치인 아이패드 에어2의 후속 모델로 예상된다.

이 중 앞의 2종에는 아이폰7에 쓰인 A10보다 성능이 높은 A10X 시스템온어칩(SoC)이, 가격이 낮은 9.7 인치 새 모델에는 아이폰 6s에 쓰이던 A9과 비슷한 SoC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SoC는 각각 대만의 TSMC와 삼성전자가 공급할 예정이다.






애플 아이패드의 현역 모델은 '프로 12.9'(2015년 11월 출시), '프로 9.7'(2016년 3월 출시)과 9.7인치 '에어 2'(2014년 10월 출시), 7.9인치 '미니 4'(2015년 9월 출시), '미니 2'(2013년 11월 출시) 등 5종이다.

또 삼성전자는 이달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신형 안드로이드 태블릿 '갤럭시탭S3'을 공개한 후 3월에 이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의 사양과 외관은 공식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전파 인증 문서와 해외 벤치마크 사이트 등을 통해 대부분 알려졌다.

클록 수가 1.2GHz인 퀄컴 스냅드래곤 820 SoC, 4GB 램, 32GB 저장용량, 1천2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발광다이오드(LED) 플래시,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지문 스캐너, USB-C 단자, 안드로이드 7.0 누가 등의 사양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제품은 2015년 9월에 출시된 '갤럭시탭S2'의 후속작이다.






태블릿 시장은 2010년 4월 애플이 1세대 아이패드를 내면서 본격적으로 열렸으며, 2014년에 약 2억3천만대(IDC 추산)로 정점을 찍은 후부터는 연간 10% 내외의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또 가트너는 올해 초 보고서에서 애플 아이패드, 삼성 갤럭시탭, 아마존 파이어, 레노버 요가탭 등 태블릿 기기들(가트너의 명명·분류에 따르면 '울트라모바일'(기본 및 유틸리티))의 작년 선적 대수를 1억6천800만대로 추정하고 올해에는 1억6천500만대로 오히려 감소하리라고 전망했다.

또 이 유형 제품의 선적 대수가 내년과 내후년에도 각 1억6천600만대에 머물러 정체를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태블릿 시장이 정체에 빠진 이유로는 ▲ 대화면 스마트폰(패블릿)이 인기를 끌면서 태블릿의 입지가 애매해진 점 ▲ 입력이 불편해 노트북을 대체할 본격적 업무 기기로 쓰기에 무리가 있는 점 ▲ 스마트폰과 달리 교체 주기가 길어 사용자들이 태블릿을 자주 구매하지 않는 점 등이 꼽힌다. 이런 상황은 당분간 쉽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애플이 2018년 출시를 목표로 '휘는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접거나 말 수 있는 아이패드를 개발중이라는 미확인 정보가 일부 분석가들로부터 나오고 있는 점이 변수다. 만약 애플과 삼성전자 등이 이런 제품을 내놓는다면 태블릿 시장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solatid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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