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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큐어' 감독 "현대인의 심적 압박 다뤄…공포감 느낄 것"

입력 2017-02-01 20:59  

'더 큐어' 감독 "현대인의 심적 압박 다뤄…공포감 느낄 것"

'캐리비언 해적' 3부작의 고어 버빈스키 감독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영화 '더 큐어'를 보고 집에 가면 공포감과 두려움이 계속 생각날 겁니다. 한 2∼3일 정도 후유증에 시달릴 거에요."

미국판 '링'과 '캐리비언의 해적' 3부작을 연출한 고어 버빈스키 감독이 미스터리 스릴러 '더 큐어'(2월 16일 개봉)로 돌아왔다.

현재 영국에서 머무는 버빈스키 감독은 1일 여의도 CGV에서 한국 언론과 가진 생중계 콘퍼런스를 통해 '더 큐어'의 연출 의도 등을 밝혔다.

'더 큐어'는 미국 월가에서 일하는 야심 많은 젊은이 록하트(데인 드한)가 의문의 편지를 남기고 갑자기 떠난 최고경영자(CEO)를 찾아 스위스 알프스에 있는 웰니스센터를 찾으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작품.

록하트는 이곳의 특별한 치료법을 의심스럽게 여기던 와중에 예상치 못한 사고로 웰니스센터에 계속 머물게 되면서 비밀을 파헤쳐간다.

버빈스키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성공과 완벽함에 대한 집착, 중독 등 현대인들이 겪는 심리적 압박과 고통에 대해 새로운 시각에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버빈스키 감독은 "현대 사회가 건강하지 못하고 비이성적으로 변했다고 생각한다"며 "현대 사회에 만연한 그런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고, 병의 치료법이 사실은 병 자체보다 더 끔찍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이를 위해 "프레임이나 영화의 구성 자체가 하나의 병(sickness)처럼 느껴지도록 연출하려고 했다"고 소개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웰니스센터는 부자들을 위한 건강치료센터다. 수려한 경치의 알프스에 있는 이곳은 고층 건물들로 빽빽한 뉴욕 월가의 모습과 대조를 이룬다.

버빈스키 감독은 "웰니스센터에서는 개인의 휴대전화나 컴퓨터 등이 작동하지 않는다"며 "어떤 경계를 벗어나 꿈의 영역으로 들어간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버빈스키 감독은 영화 개봉에 앞서 '더 큐어' 한국판 특별 예고편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영화의 대단한 팬"이라며 "한국 관객을 위한 뭔가 특별한 것을 만들고 싶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데인 드한도 콘퍼런스에 참석해 촬영 뒷얘기를 들려줬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2014) , '라이프'(2015)로 할리우드 차세대 배우로 떠오른 데인 드한은 이번 배역을 위해 월가의 근무 환경 등을 공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월가에서는 온종일 냉혹한 환경에서 마치 노예처럼 회사에서 일해야 한다. 주인공 록하트 역시 돈과 권력을 추구하며 자신의 성공을 위해 다른 사람을 밟고 정상에 올라가려는 캐릭터"라고 소개한 뒤 "결국 그가 병을 앓고 있는 캐릭터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작품을 촬영할 때 심리적으로, 육체적으로 매우 힘들었다"면서 "그중에서 물탱크에 들어가는 장면은 2주에 걸쳐 찍은, 가장 힘든 장면이었다"고 소개했다.

데인 드한은 "이 영화는 재밌으면서도 무섭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면서 "한국 관객들도 예측하지 못한 전개를 보며, 끊임없이 영화 속 장면을 재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fusionj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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