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환율조작국 우려, 경상수지 흑자 비율 낮춰야"

입력 2017-02-02 20:15   수정 2017-02-02 20:21

유일호 "환율조작국 우려, 경상수지 흑자 비율 낮춰야"

강봉균 전 장관 빈소 찾아…"청탁금지법, 손을 보긴 볼것"

이주열 한은 총재 "강 전 장관은 균형된 생각 가진 분"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에 대응해 경상수지 흑자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후 6시께 서울시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을 찾아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의 빈소를 찾은 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문제와 관련, "경상수지 흑자 비율을 낮추면 괜찮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 중국이 자국의 통화가치를 절하한다고 비난하면서 우리나라도 환율조작국에 포함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제약사 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이 무슨 짓을 하는지, 일본이 수년간 무슨 짓을 해왔는지 보라"며 "이들 국가는 시장을 조작했고 우리는 얼간이처럼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미국산 원자재 수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 부총리는 청탁금지법과 관련해선 "뭔가 좀 할 것이다. 손을 보긴 볼 것이다"고 말했다.

이는 청탁금지법이 일부 업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고려해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부총리는 강 전 장관의 별세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강 전 장관님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있을 때부터 인연이 많다"며 "작년 11월 뵈었을 때 (강 전 장관이) 얼굴이 반쪽이 되셔서 안 좋으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빨리 돌아가실 줄 몰랐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에 이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현했다.

이 총재는 2009∼2012년 부총재로 재직할 때 강 전 장관이 국회 기재위로 활동했었다는 인연을 소개하며 "당시 상당히 균형된 생각을 가진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이날도 강 전 장관의 빈소에는 각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날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 박주선 국회부의장 등이 찾았다.

유 부총리와 이 총재는 같은 병원에 마련된 김익주 전 국제금융센터장의 빈소도 방문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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