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서 석달간 로힝야 난민 9만2천명…7만명 국경 넘어

입력 2017-02-03 09:07  

미얀마서 석달간 로힝야 난민 9만2천명…7만명 국경 넘어

당국, 석달만에 유엔 및 구호단체 활동 허용…이동제한은 여전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미얀마 군과 경찰이 3개월 넘게 무장세력 토벌작전을 벌이는 서부 라카인주(州)에서 최소 9만2천명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유엔이 집계했다.

3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집계 결과 지난해 10월 이후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에서 최소 9만2천명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6만9천여명은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도피했으며, 2만3천여명은 아직 라카인주 마웅토에 있다고 두자릭 대변인은 덧붙였다.

그는 "유엔 기구와 파트너들의 활동을 석 달간 막았던 미얀마 정부가 최근 활동 재개를 허용했다. 그러나 여전히 국제기구 직원들의 활동이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어 현지 직원들 중심으로 난민에게 식량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어 "마웅토 지역 대부분에 보건진료소와 영양 공급소가 다시 문을 열었지만, 이곳에 접근할 수 있는 난민은 많지 않다"며 "아직 긴장감이 높아 사람들이 움직이려 하지 않으며, 통행증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유엔은 미얀마 주민과 구호단체 관계자들의 이동 제한을 완화해줄 것을 미얀마 당국에 촉구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미얀마군은 지난해 10월 9일 방글라데시와 인접한 라카인주 마웅토의 경찰초소가 괴한의 급습을 받아 9명의 경찰관이 살해되자 이 지역을 봉쇄하고 대대적인 군사작전에 들어갔다.

정부는 작전 과정에서 무장세력과 군인 등 8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수백 명의 난민이 학살당했다고 주장해왔다.

또 주민과 인권단체 등은 작전에 나선 군인들이 민간인을 상대로 성폭행과 방화, 고문을 일삼았다고 주장하면서 '인종청소' 논란을 불러일으켰지만, 미얀마 정부는 이런 사실을 전면 부인해왔다.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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