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선 감독 "달튼 못 뛰어도 목표는 금메달"

입력 2017-02-03 15:49  

백지선 감독 "달튼 못 뛰어도 목표는 금메달"

골리 달튼과 수비수 리건, OCA 규정 탓에 불참 위기

"감독의 역할은 위기를 극복할 방법 찾는 것"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난관에 부닥쳤다.

귀화 외국인 선수인 골리 맷 달튼과 수비수 에릭 리건이 동계아시안게임을 주최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규정에 발이 묶여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OCA의 규정에 따르면 국가대표는 그 나라에서 3년 이상 계속 거주한 자로 한정된다.

이 규정대로라면 달튼과 리건은 오는 19~26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출전할 수 없다.

안양 한라 소속인 달튼과 리건은 2014년 7~8월에 차례로 한국 무대를 밟았다.

현재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이 규정에 대해 OCA 측에 유권해석을 부탁한 상태다. 달튼과 리건이 한국에서 3시즌을 소화했는데, 이를 3년 거주와 동등하게 취급할 수 있는지 판단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조만간 OCA로부터 답변이 도착할 예정인데, 현 상황으로서는 출전 가능성이 크지 않다.

3일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결단식에 참석한 백지선(50·미국명 짐 팩) 감독은 이에 대해 "규정은 규정이다. 어쩔 수 없다.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감독으로서 내 역할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22일 카자흐스탄, 24일 일본과 맞붙고, 26일 중국과 경기로 대회를 마무리한다.

카자흐스탄과 일본 모두 쉽지 않은 상대다.

가뜩이나 부상 선수가 많은 상황에서 전력의 핵심인 달튼과 리건이 없는 상황이라면 더 힘든 승부가 예상된다. 특히 골리는 전력의 70%를 차지한다고 말할 정도로 절대적으로 중요한 포지션이다. 하지만 백 감독은 금메달 목표는 변함없다고 했다.

그는 "목표는 금메달이다. 우리는 지려고 가는 게 아니다. 질 거라면 왜 대회에 나가느냐"고 반문하며 "우리는 이기기 위해 준비할 것이다. 승패는 우리가 컨트롤할 수는 없지만 얼마나 열심히 훈련하고 준비하는지는 컨트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백 감독은 지난 2일부터 고양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트라이아웃을 통해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선수를 추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가깝게는 9일부터 고양에서 개막하는 'KB금융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 2017'에 출전할 명단을 확정해야 한다.

백 감독은 "선수들이 지난해 11월 헝가리 유로 챌린지에서 우승하는 등 계속해서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점점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정말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아시안게임도 우리에게는 무척 중요하다.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이라는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작은 목표부터 이뤄나가야 한다. 그것은 일종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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