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투자' 수익률 으뜸은 해외 적극투자형

입력 2017-02-05 06:00  

'인공지능 투자' 수익률 으뜸은 해외 적극투자형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인공지능(AI) 투자 자문·일임운용 서비스 '로보어드바이저' 시험 가동 석달간 해외 자산 투자로 적극적으로 수익을 추구한 포트폴리오 유형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코스콤의 로보어드바이저(RA·Robo-Advisor) 테스트베드에 참여 중인 32개 알고리즘의 포트폴리오 유형별 평균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월 24일부터 이달 3일까지 3개월여간 '해외 적극투자형'의 평균 수익률이 1.40%로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해외 위험중립형'이 0.61%로 두번째로 높고 '국내 적극투자형(0.50%)과 '해외 위험 중립형'(0.17%)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안정추구형'은 해외(-0.58%)와 국내(-0.10%) 포트폴리오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로보어드바이저란 로봇과 자문가를 합친 말로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펀드와 파생결합증권, 주식 등으로 금융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를 대신해 주는 시스템을 말한다.

쉽게 말해 인공지능 기반의 로봇이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사람 대신 돈을 굴려주는 개념이다.

금융 당국은 코스콤 테스트베드를 통해 로보어드바이저의 합리성과 시스템 보안성, 안정성을 시험 중으로, 지난해 10월 24일부터 진행 중인 1차 본심사에 27개 업체의 32개 알고리즘이 참여하고 있다.

1차 심사 대상인 32개 알고리즘이 운영하는 포트폴리오들은 전반적으로 해외에 투자한 유형이 국내형보다, 자산 배분형이 주식형보다 각각 수익률이 높았다.

이는 지난 석 달간 국내외 주요 이슈가 증시 흐름을 갈랐기 때문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증시는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선거 당선을 계기로 확장적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다. 테스트베드 심사 기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1%, 나스닥지수는 6.7% 각각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5.9% 떨어졌고 코스피는 1.2% 오르는 데 그쳤다. 트럼프 당선이 국내 증시에는 불확실성을 부각하는 방향으로 작용한 데다 '최순실 사태'까지 겹친 영향으로 보인다.

다만, 개별 포트폴리오별로 가장 수익률이 높은 알고리즘은 '국내 적극투자형'인 'SK-쿼터백 ROBO 1호'였다.

이 알고리즘은 SK증권과 쿼터백 테크놀로지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 것으로 '적극투자형 2·3'이 각각 5.80%, '적극투자형 1'은 5.19%의 수익률을 보였다.

해외 자산에 투자한 포트폴리오 중에는 NH투자증권의 'QV글로벌 자산배분 적극투자형 1·2·3'이 4.13∼4.14%의 수익률로 가장 성과가 좋았다.

수익률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값이 클수록 위험이 크다고 판단되는 '표준편차'의 경우 두 알고리즘 모두 유형별 평균(국내 적극투자형 0.08, 해외 적극투자형 0.07)에 해당했다.

이들 알고리즘을 담당하는 전문가들은 적극투자형 포트폴리오라도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로보어드바이저의 장점이 맞춤형 서비스를 저렴한 수수료로 제공해 소액 투자자들도 접근하기 쉽다는 데 있는 만큼 기대 고객층의 성향에 맞춰 위험도를 낮추는 데에 주력했다는 것이다.

NH투자증권 디지털기획부 배원성 팀장은 "적은 금액으로도 분산투자가 가능하도록 주식·채권 성질의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면서 자산별 고유 위험을 최소화했다. 또 포트폴리오 종목 교체(리밸런싱)도 최소화해 관련 비용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SK증권 모바일사업팀 김영이 차장도 "테스트베드의 목적이 수익률보다는 안정성을 검증하기 위한 것인 만큼 위험에 대한 방어를 고려해 핵심 자산으로 국내 채권형 펀드를 놓고 해외혼합형 펀드를 통해 수익을 내도록 했다"고 말했다.

inishmor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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