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G-1년] ⑨ 미리 보는 경기장…'규모에 놀라고, 변신에 놀라고'

입력 2017-02-07 03:00   수정 2017-02-07 10:32

[평창 G-1년] ⑨ 미리 보는 경기장…'규모에 놀라고, 변신에 놀라고'

평창 7개, 강릉 5개 신설·보완…30분 내 이동 콤팩트한 경기장

"올림픽유산 남긴다"…국민 붐업 조성·사후활용은 남은 과제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9일로 'G(Game)-1년' 남았다.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유치 확정 후 강원도와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숨 가쁘게 준비작업을 벌여 대회 시설 공사는 마무리 단계이다.

평창올림픽 경기장은 모두 12개로 설상경기장 7개, 빙상경기장 5개다.

6개는 신설하고 나머지는 보완·확충하는데 평균 공정률 99%대로 대부분 완공을 앞두고 있다.

강릉 아이스 아레나·하키센터·컬링센터·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은 지난해 말부터 차례로 준공하는 등 모든 경기장을 10월까지 완공하고서 11월부터 본격적인 대회준비에 돌입한다.

각 경기장이 속속 준공하면서 2016∼2017시즌 테스트이벤트 중 5개 대회를 완료했고, 4월까지 11개, 패럴림픽 5개 대회가 예정돼있다.

경기장 콘셉트는 콤팩트한 경기장이다. 모든 경기장이 30분 내 도달 가능한 점은 평창만의 특징이다.

평창 마운틴 클러스터와 강릉 코스탈 클러스터로 이뤄져 있으며 친환경, 선수·경기중심 국제공인 경기장으로 조성, 올림픽 문화유산으로 남긴다.

대회 필수시설 공사도 순조롭다. 국제방송센터(IBC)는 4월, 평창·강릉 선수촌, 강릉 미디어촌은 9월 각 완공한다.

올림픽플라자는 가장 늦게 시작했지만, 9월 공사를 마치고 개·폐회식 행사 리허설에 들어갈 예정이다.



◇ 평창 마운틴 클러스터 내 10개 시설 조성…슬라이딩 트랙 국산화 성공


산악지구인 평창 마운틴 클러스터는 설상·썰매 종목 경기장을 조성한다.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정선 알파인 경기장은 신설하고 보광 스노경기장, 용평 알파인경기장,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센터는 보완한다.

슬라이딩센터는 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경기 시설로 관람석은 7천석이다.

실내 훈련용 등 2천18m 트랙에 16개 커브를 설치, 역대 대회보다 역동적인 경기를 구현할 수 있다.

특히 트랙 시공 기술을 국산화하고 냉동배관 지지대를 자체 개발해 공사 기간을 18개월 단축하는 등 수입대체 효과만 100억원에 이른다.

정선 알파인 경기장은 산림·환경훼손을 최소화했다. 훼손을 줄이고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국제스키연맹(FIS)과 협의, 여자 코스를 제외해 동계올림픽 최초로 남녀코스를 통합했다.

관람석 6천500석 규모로 스키 속도 스릴을 맛볼 수 있는 활강과 슈퍼대회전이 열리며, 이미 테스트이벤트를 개최한 바 있다.

스키점프센터에서는 스키점프와 노르딕 복합경기가 열린다. 2009년 건립, 두 차례 국제대회가 열렸으며 지난 4∼5일 테스트이벤트도 개최했다. 2개 경기용 힐(K-98m, K-125m)과 3개 연습용 힐이 있으며 관람석은 1만3천500석이다.

이곳에서는 신설 종목인 빅에어 경기가 함께 열린다. 지난해 11월 테스트이벤트를 통해 시험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바이애슬론·크로스컨트리센터는 1998년 조성 후 2009년부터 겨울철마다 대회가 열렸으며 지난 3∼5일 테스트이벤트를 성공리에 마쳤다. 지난해 말 코스와 사격장을 마무리했으며, 서로 마주 보는 두 경기장 관중석은 각 7천500석이다.

용평 알파인 경기장은 1998년부터 국내외 각종 스키대회를 개최한 국제적인 전문 스키코스 경기장이다. 1천458m 발왕산 정상에서 활강해 정선 알파인 경기장과 달리 기술적인 요소를 많이 포함한 회전과 대회전, 국가 혼성팀 이벤트가 열린다.

보광 스노파크도 기존 시설을 활용하며, 관람석 1만8천석 규모로 오는 10∼19일 프리스타일스키와 스노보드 2개 테스트이벤트 대회가 열린다.

대회 관련 시설로 개·폐회식과 메달 수여식이 열릴 올림픽플라자는 공사가 한창이다. 가장 늦게 시작, 39.1% 공정률이지만 9월 완공에는 차질이 없다.

연출 전용 베뉴로 올림픽 5대 비전인 문화, 환경, 평화, 경제, 정보통신기술(ICT)을 반영한 오각형 구조로 직사각형보다 출입동선이 많아 연출에 유리하다. 3만5천석 규모로 관중과 무대 거리가 모든 면에서 같아 관람이 편하다.



◇ 강릉 코스탈 클러스터, 5개 빙상경기장 조성…선수촌·미디어촌도 건설


강릉 코스탈 클러스터는 신설하는 하키센터와 아이스 아레나,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을 조성한 올림픽파크와 관동 하키센터, 대회 관련 시설인 강릉선수촌과 미디어촌을 비롯해 확충하는 컬링센터가 밀집해 있다.

강릉 하키센터는 국내 최초 아이스하키 전용 경기장으로 지상 3층 규모이다.

관람석과 아이스 링크 최소거리가 1.6m로 역동적인 경기 관람이 가능하다. 국내 최초로 관중석 9천300석에 개별 냉난방 공급방식을 적용했다.

관동 하키센터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6천17석의 관람석은 어느 곳에서도 불편함이 없도록 배치했다. 대회 이후 시민 종합체육관 활용을 고려해 4층 임시객석 철거가 가능한 구조다.

강릉 아이스 아레나는 지하 2층, 지상 4층 구조로 1만2천20석 규모다.

빙상경기장 최초로 관람석 온도 15도, 습도 40%를 유지하는 공조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오전 피겨스케이팅, 오후 쇼트트랙 경기를 병행하도록 아이스링크 표면 온도를 영하 4도에서 7도로 조절할 최첨단 자동 제어시스템을 설치했다.

이미 완공해 지난해 12월 테스트이벤트인 2016∼2017 KB ISU 쇼트트랙 월드컵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은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로 지난해 말 완공했다.

기둥이 없는 국내 최대 공간 경기장으로 가로 210m, 세로 120m이며 실내경기장 최초로 8천10석 관람석을 '지그재그' 형태로 배치해 관중의 시야를 탁월하게 확보했다. 9∼12일 테스트이벤트인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다.

강릉 컬링센터는 1998년 완공, 1999년 동계아시안게임 아이스하키, 2007년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등 많은 국제대회를 개최한 곳이다.

빙질을 활용하는 컬링경기 특성상 최상의 빙질을 제공하고자 다른 경기장과 다르게 75mm 간격으로 제빙배관을 설치하고 습도 40%를 유지하는 시설을 설치해 최고 경기력을 발휘할 환경을 조성했다.



◇ '붐업·사후활용'은 과제…11개 시설은 활용방안 마련


대회 후 사후활용 대상은 경기장 12개와 올림픽플라자 등 13개 시설이다. 11개 시설은 관리운영 주체와 활용방안을 마련했다.

나머지 2개 중 정선 알파인 경기장은 올림픽 특구 사업과 연계한 복합 레저시설로의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은 선수 전용 훈련시설 등 국가 차원 운영이 필요하다는 공감대 속에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을 통한 국가관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붐업 조성도 과제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국내외 이슈를 블랙홀처럼 끌어가면서 기업후원은 물론 열기가 달아오르지 않는다.

강원도는 남은 테스트이벤트 대회와 문화올림픽을 위한 G-1년 기념행사를 통해 반전의 기회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최문순 지사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붐 조성 등에 어려움이 있으나 경기장 등 기반시설은 대부분 마무리 단계"라며 "남은 테스트이벤트 대회를 성공 개최하면서 붐 조성에 전력을 기울여 평창올림픽이 정치·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국민 자신감을 회복하고 대통합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lim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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