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풀 꺾인 AI…전북, 이동제한 속속 해제

입력 2017-02-06 11:40   수정 2017-02-06 16:18

한풀 꺾인 AI…전북, 이동제한 속속 해제

1월 5일 이후 한 달 남짓 의심 신고 '0'

12곳 중 2곳 해제…정읍은 신중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전북에서 무서운 속도로 가금류 농장을 휩쓸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수습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한 달 넘게 전북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되지 않으면서 가금류 이동제한도 속속 해제되고 있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김제의 한 오리농장에서 발생한 AI는 이후 정읍, 부안, 고창 등 도내 4개 시·군 31개 농장으로 빠르게 확산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115개 농장(예방적 살처분 포함)이 닭과 오리 등 총 262만3천여마리의 가금류를 매몰 처분하면서 축산농가를 공포에 몰아 놓았다.




이런 AI가 지난달 초순을 넘어서면서 한풀 꺾였다.

자고 나면 터지던 AI가 1월 5일 부안을 마지막으로 32일 동안 한 건의 의심 신고도 없었다.

AI가 발생해 보호지역(AI 발생 농장 반경 3㎞)이나 예찰지역(〃 10㎞)에 묶인 12개 방역대 가운데 대부분이 이동제한을 풀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이동제한 해제는 해당 지역 내 살처분을 마친 뒤 30일이 지나고 환경검사 등을 통과하면 가능하다.

이미 김제 금구와 공덕의 방역대는 해제됐고 도내 최대 산란계 집산지인 김제 용지도 조만간 해제될 전망이다.

정읍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도 환경검사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으면 이달 중순을 전후해 이동제한 해제가 모두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방역 당국은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최근 전주와 정읍의 야생조류 분변과 사체를 정밀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로 확진됐기 때문이다.

AI 발생의 한 원인으로 지목된 철새가 도내 도래지 곳곳에 여전히 서식함에 따라 가금류 농가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도는 동림저수지 35만마리를 비롯해 금강호, 만경강 등 도래지에 총 38만마리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 이 일대에 대한 소독 강화를 주문했다.

방역대 내 농가의 가금류 분변 등에 대한 환경검사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면 다시 3주간 이동제한 조치가 이뤄진다.

이종환 전북도 축산과장은 "고병원성 AI 발생이 멈추면서 한풀 꺾이는 추세"라면서도 "최근 야생조류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며 철새도래지를 중심으로 방역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ich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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