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사카 시장, 美 위안부 기림비 추진에 중단 촉구 서한

입력 2017-02-06 19:49  

日 오사카 시장, 美 위안부 기림비 추진에 중단 촉구 서한

"한일합의 손상" 주장…자매도시 샌프란시스코에 '신중 대응' 주문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안부 기림비 건립이 추진되는 것과 관련, 일본 오사카 시장이 건립 중단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자매도시인 샌프란시스코시의 시장에게 보냈다.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오사카 시장은 "이는 위안부 관련 한일합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뒤 비록 민간단체가 진행하는 일이지만 두 도시 간 교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다.




6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요시무라 시장은 지난 1일 자로 에드윈 리 시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위안부 관련 한일합의에 대해 "미국 정부도 지지하고 착실한 이행을 주시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설립한 재단에 자금을 거출하는 등 일본 정부는 합의 책무를 다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고, 현재 양국 정부가 합의 실시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거론했다.

그는 "이런 가운데 샌프란시스코에 위안부상과 비문을 설치하려는 움직임은 합의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운동을 펼치고 있는 가주한미포럼 측은 최근 "샌프란시스코 시 예술위원회 산하 시각예술소위원회에서 기림비와 함께 설치될 동판 설명문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기림비는 샌프란시스코 중심부인 스퀘어 파크에 올해 말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요시무라 시장은 서한에서 "역사연구자 사이에서도 의견이 나뉘는 위안부의 수,옛 일본군의 관여 정도, 피해 규모 등에 대한 불확실하고 일방적인 주장을 그대로 역사적 사실로 비문에 기록하는 것은 역사를 직시하는 일이 아니며 일본에 대한 비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에는 일본인과 일본계 미국인이 많이 살고 있고, 오사카를 비롯해 일본 각지에서 관광·비즈니스 손님도 많이 방문한다"며 "불확실한 문구와 일본만을 비난 대상으로 한 문구가 비문에 포함돼 시 예술위원회에서 승인돼 위안부상이 설치되면 지역에 분열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요시무라 시장은 "이는 두 도시 간 교류, 나아가 미일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치는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한다"며 "신중한 대응을 강력히 바란다"고 요구했다.

앞서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전 오사카 시장도 재직 시절인 2015년에 '전쟁터에서의 성 문제'와 관련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만 지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서신을 샌프란시스코 의회에 보낸 바 있다.

당시 샌프란시스코 시의회는 위안부 기림비 건립을 촉구하는 결의안 채택을 심의 중이었으며, 하시모토 전 시장의 반대 의견을 공식 참고 자료로 검토했으나 결국결의안을 통과시켰다.

j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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