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외무장관 통화…'센카쿠 미국 방위 대상' 확인(종합)

입력 2017-02-07 10:36  

미일 외무장관 통화…'센카쿠 미국 방위 대상' 확인(종합)

트럼프 정권서도 '동맹강화'…센카쿠 日지지에 중국 반발할 듯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7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하고 미일 동맹 강화 방침을 확인했다고 일본 외무성이 발표했다.

외무성에 따르면 두 사람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권 출범 이후에도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미일동맹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두 사람은 조속한 시일 내에 회담하기로 했다.

특히 틸러슨 장관은 중일간 영유권 분쟁 지역인 오키나와(沖繩)현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가 미일 안보조약 제5조 적용 범위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일안보조약 5조는 일본의 행정력이 미치는 영역에 대한 무력공격을 받을 때 일본과 미국은 공통의 위험에 대처하도록 행동한다는 내용이다.

외무성은 "틸러슨 장관은 센카쿠열도가 일본의 행정권이 미치는 영역이라면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며 "그는 또 미국은 센카쿠에 대한 일본의 행정권을 손상하려는 어떤 일방적 행위에도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이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이런 발언은 남·동중국해에서 군사 거점화 시도를 강화하는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중국측의 반발할 가능성이 높아 보여 주목된다.


기시다 외무상은 통화에서 틸러슨의 장관 취임을 축하하고 "21세기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는 미국의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의 초석'인 미일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틸러슨 장관과의 통화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매티스 국방장관에 이어 틸러슨 국무장관도 센카쿠열도 문제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은 (미일관계에서) 좋은 출발"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기시다 외무상과 틸러슨 장관과의 통화는 오전 7시 30분부터 15분간 진행됐다고 외무성은 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오는 10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기시다 외무상도 회담에 동석한다.

틸러슨 장관은 기시다 외무성에 이어 이날 오전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도 통화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맞서 한미간에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choina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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